제 목:『브라이트 고교의 2학년 3반 아이들』. 관련자료:없음 [5105]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1-05-30 14:56 조회:18
파름 문고의 『브라이트 고교의 2학년 3반 아이들』.
파름 문고 뒤지다가 이걸 찾아내어 지금 다시 보고 있는데, 원제가 『네라
와레타 가쿠엔』이었군요.
이 책을 보면 만화 컷이 나와 있습니다. 동일한 파름 문고 『올훼스의 창』
이나 『내 사랑 마리벨』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 컷은 해당 작품의 만화일 것
같기도?
(하지만 『나일강의 소녀』 등은 아예 만화 컷이 들어 있지 않았음.)
이 그림이 아주 '쿠세모노'라, 이케다 리요코와 사토나카 마치코와 이치죠
유카리와 약간은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도 다 다릅니다. ;; 어찌 보면 부분
적으로는 야마기시 료코와도 비슷한지도? ;;
내용도 괴상한 게, 뒤에 실린 '번역을 마치고'만 봐도, "지금까지의 학원
소설이 남녀 학생의 순정이나 연애, 신변 잡화 {*주 - '신변 잡기'의 오기
인 듯. ;;}에 그친 느낌이 있는데 비해 이 소설은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학원 풍속도를 그린 작품" 운운하며, "평소 얌전하던 한 여학생이 어느 날
갑자기 학생 회장으로 입후보하여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선된다는 설정도 재
미있지만, 그 여학생이 신비한 미소와 공포의 초능력으로 학교의 기성 질
서를 무너뜨리고 학교를 지배하기 시작한다는 구도는 참으로 일품이다"라고
써 있습니다.
물론 이 뒤에 이어지는 설명이 더욱 압권인데요.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런 기발한 주제의 설정보다 그 어려운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 용기 있는 남녀 학생들의 굽힐 줄 모르는 독립 정신과 정의감, 그
속에 꽃피는 사제간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평화로운 사회 (학원)를 침해하는 어떤 종류의 악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
저히 저항할 수 없을 것 같은 초능력마저도 슬기로운 젊은이들의 단결된 힘
앞에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이 소설은 제시해주고 있다.
학원소설이 단순한 흥미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꿈 많은 틴에이저들에
게 어떤 교훈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는 하나의 실증으로서 이 소설은 높이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건 거의 『나일강의 소녀』나 『캔디 캔디』의 역자 후기 (둘 다 번
역자는 심상곤씨)와 더불어 나란히 설 수 있는 멋진 내용인 듯 합니다. ;;
아래는 게스트북에 제가 썼던 글에서의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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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름문고에서의 『모래의 성』 작가는 테레즈 프랑소와였습니다.
『캔디 캔디』 소설판은 민성사에서 나온 국내판 『들장미소녀 캔디』 전 3
권 (1986년 발행된 재판, 초판은 1979년에 번역 출간)과 국산;; 속편인 『
미세스 캔디』 전 1권 (동 출판사) 을 갖고 있습니다. '미즈키 쿄코 원작'
이라고 되어 있으니 저 3권 짜리는 아마도 원판을 그대로 번역했으리라 생
각되는데, 본문보다도 감동적인 역자의 '머리말'이 멋집니다. 물론 그 번
역자가 만들어낸 속편에 이르러서는 더더욱 감동이죠.
……라고 글을 쓰기 위해 잠시 그 『캔디』 소설책을 꺼내봤는데, 파름 문
고가 일본 것을 표절해놓고 영어로 된 엉터리 작가 이름을 갖다 붙인 거라
는 증거가 드러났습니다. -_-
바로, 이 『들장미 소녀 캔디』 소설에 보면 '미즈키 교오코 지음/심상곤
옮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역자 약력을 보면 이 사람이 무슨 국
제신문 문화부 기자를 역임하고 여러 책들을 썼다는 말이 써 있는데요. 그
렇다면 적어도 이 책은 일본어 소설을 번역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라는
말은 이 번역자 심상곤씨는 일본어 번역자란 말인데, ……파름 문고 No.7
『나일강의 소녀』 上권을 보면 이런 문구가. '에드워드 케이트 지음/심상
곤 옮김'.
……아니 이 사람은 일본어와 영어에 둘 다 능통한 사람이란 말인가. (그
시절에 이런 정도의 사람이 이런 주니어 소설이나 번역하고 있단 말인가?)
뭐, 에드워드 케이트 원작의 일본어 번역판을 옮겼을 수도 있겠고, 예전
에야 미국 서적도 일본어판을 가지고 번역한 경우가 허다하니까 약간 애매
한 증거이긴 합니다만, 뻔뻔하게도 책 안의 '옮기고 나서'에다가 요런 문
구를 슬쩍 집어넣고 있는 점은 절대 용서가 안되는군요.
"그래서 번역할 생각을 하며 이미 번역되어 나오지 않았나 하고 국내판 번
역소설들을 찾아봤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서점에서 이 작
품이 만화화되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의 고증
같은 데에서 많은 잘못이 있었다. 그리하여 좀 더 똑바른 고대 이집트 역
사를 우리들 10대들에게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 번역을 착
수했다."
……앞의 『캔디』 소설판도 그렇고 이 파름 문고들도 그렇고, 정말 멋지
다고 할까 뭐랄까……. ;; 번역자의 말들이 정말 감동적입니다.
하긴, 그나마 국내 만화인 것처럼 실존하지도 않는 사람 이름을 작가 이름
에 갖다 붙이는 것보다는 적어도 번역자 이름씩이나 밝혔으니 조금은 나은
것일지도? -_-;;
"『캔디 캔디』 상·중·하권 (*아마 1979년 초판본은 『캔디 캔디』였는데
이 1986년 재판본에서 제목을 『들장미 소녀 캔디』로 바꿨나 보군요. 물
론 1983년도의 MBC판 방영 제목이 『들장미 소녀 캔디』로 바뀌었기 때문이
겠죠)을 번역하고 나서 필자는 무척 긍지를 갖게 되었다. 어떠한 힘도 순
수한 사랑의 힘만큼 거세지는 못하며 또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떠한 아픔도
참고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
엇보다 보람 있었던 일을 했다고 생각하게 된 것도 사실이다. 수없이 많은
쥬니어들로부터 (*…………) 그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는 책을 번역해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캔디 캔디』 上·中·下권을 읽은 독자들은 한결같이 선
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밭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행복감에 겨워 짜릿한 현기증을 느끼기도 했다. 독자들은 거의 매일처럼
나를 달달 볶았다. <착한 캔디가 어떻게 해서든지 결혼을 해서 잘 사는 것
을 보여 줘야 자신들도 착하게 살 것 아니냐>고 말이다. 독자들의 빗발치
듯한 한결같은 주문에 그만 손을 들고 그 속편을 창작하게 되었다. 독자
여러분들에게 아무쪼록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1979년 12월 편저자"
from 순정 장편 소설 『미세스 캔디』 (심상곤 편저) 후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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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쥬니어들'……, '쥬니어'랍니다, 쥬니어. -_-
게다가 '선을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밭'.
~~~~~~
……마음'밭'? ……이 번역자가 소설가 출신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저
런 단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서 흘러나올 정도의 시대였단 말인가, 저
1979년이란 시대는……. ;;
그런데 저는 지금도 뒤져보면 제가 생판 모르던 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서 ;; 온갖 희한한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만, 오늘 발견한 사실인데 예전에
500원 짜리로 나왔던 『시티 헌터』 (그림터의 1500원 짜리 약간 큰 책 말
고요)가, 구호 성인 만화판 『도시의 욕망』의 번역을 거의 그대로 카피한
책인 듯 합니다.
제가 현재 500원 짜리 버전을 갖고 있지는 않은데, 이게 1500원 짜리 그림
터판에서는 『시티 헌터』의 이름이 '우수한'이었죠. 그리고 500원 짜리에
서는 '방의표'란 이름이었습니다.
예전 구호 성인 만화판 『도시의 욕망』에서의 료 이름이 바로 '방의표'였
기 때문에, 아마 예전에 애니메이트 동호회 어딘가에서도 '『도시의 욕망
』과 이름이 같습니다'란 이야기는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도 대부분
의 사람들은 그냥 과거 『도시의 욕망』판에서 썼던 이름이기에 그냥 갖다
쓴 걸로 알았죠.
그런데 오늘 자세히 보다 보니, ……이거 번역이 옛날 그 500원 짜리와 똑
같은 듯한? 일단 캐릭터 이름 '방의표', '엄화란', '신경아', 그리고
마키무라 카오리의 오빠가 '엄화춘'으로 ;; 똑같은 건 분명하고, 번역 내
용에 등장하는 난데없는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든가 등의 부분은 확실히 똑
같았던 것 같아서요.
뭐 아무튼간에, 구호 성인 만화 중에서 제가 갖고 있는 건 이 『도시의 욕
망』과 『대남』 (=『크라잉 프리맨』), 그리고 괴상한 걸 몇 개 더 갖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모험해도 좋은 때』와 『매드 불 34』가 없어서
아쉽군요. -_-
갑자기 떠오른 생각인데, 어제 야마나카상과 이야기하던 와중에 제가 갖고
있는 해적판 『빌리 죠엘을 들려줘요』 (원제 『빌리 죠엘을 들려줘요[ビリ
-·ジョエルをきかせて]』 쯔무라 카오리[津村かおり]) 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제가 작가 이름이 잘 생각 안 나서 그냥 원제만 말씀드렸던
것이긴 합니다만 잘 모르시더군요. ;;
「마가렛」 작품이라고 했는데, 하긴 단편이라서 웬만한 일본의 소녀 만화
팬들도 잘 모를 수밖에 없는 걸지도?
일본에서는 1985년에 나왔고 국내 해적판은 대웅출판사에서 1989년에 '추가
희 글/그림';;으로 나왔다는…….
뭐 어쨌거나, 이런 것들을 빨리 원판 만화를 사서 원판과 해적판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갖춰야 할텐데요. ^^;;
우에하라 키미코 것들은 이제 문고판으로 원판을 꽤 모은 관계로 적당히 비
교 분석이 가능한 체제를 갖췄습니다만, 아직도 다른 작가들 작품은 잔뜩
남아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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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네라와레타 가쿠엔』&『하니』 시리즈. 관련자료:없음 [5108]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1-05-30 22:30 조회:14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영화도 대충 본 적 있었고요. (1997년 것을.)
소설 원작이란 것도 알고 있었고, 제가 좋아하던 시리즈인 NHK 소년 드라
마 시리즈로 제작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작품이지만, 문제는 이 NHK
소년 드라마 시리즈는 『타임 트래블러』부터 시작해서 전!혀!, 심지어 렌
탈용 비디오로도 제작된 적이 없는, 일본에서도 오타쿠들 사이에 '전설'로
남아 있는 작품이라서……. -_-
얼마 전에 DVD로 일부 팬들 사이에 비디오로 녹화되어 남아 있던 몇 화를
리마스터링해서 냈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NHK에 마스터 테이프도 전
혀 남아 있지 않아서 소프트로 발매도 못한 작품들이죠. -_-
……그러고보면 '학원'에 '초능력'이니 맞긴 맞겠군요. 소설은 저도 못봤
지만, ……헉, 그럼 이거 일본의 매니아들에게 팔면 엄청난 값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인지도? ;;
'한국판'으로 개작된 『네라와레타 가쿠엔』이라면 비싼 값에도 살 사람이
많을 듯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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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와 황태자의 사랑』, 『하니를 백작 품에』 둘 다 제가 갖고 있습니
다. (그런데 어디 쳐박혀 있는지는……. -_-;;)
특히 『하니를 백작 품에』는 1999년에 서울미디어랜드에서 서점용 재판이
나와서 전권을 모아놓았죠. 가끔씩 여기저기에서 이런 옛날 작품들의 재판
이 나오곤 하기 때문에, 신경써서 서점을 돌아다녀야 합니다. ^^
그리고 그 작품의 정확한 제목은 『깜찍한 사랑… 하니』입니다.
저는 1981년에 나온 초판 1권과, 1987년에 나온 새소년 요요 코믹스판으로
2권과 완결편 5권을 갖고 있습니다. (즉 3, 4권이 없음. -_-)
이것도 예전에 도서출판 일우였나에서 『하니와 호라스의 왕자』 및 『하니
야 하늘땅 별땅』 등과 함께 재판이 나왔었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심지어 갖고 있는 책도 안 읽은지 오래 되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잊어버린다는 점입니다. ;; 『하니를 백작 품에』 쪽은 그나
마 대충 기억이 나는데 (1999년에 재판 나온 걸 다시 읽었었기 때문에) 『
하니와 황태자의 사랑』은 다시 찾아봐야겠군요.
『사랑의 샘』의 내용과 비슷한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하니의 동그라미 사랑』은 저도 봤다는 기억은 나고, 또 아마 제
가 『하니의 동그라미 사랑』 스티커들을 아직도 갖고 있을 겁니다.
그러고보면 아마 그게 『아기공룡 둘리』의 동아 문구의 샤프 펜슬 (이것도
여태 갖고 있음 ^^)과 함께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국내 만화 굿즈 중 상당히
초기 것일텐데요.
하여튼 책 말고도 저런 희한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역시 제대
로 보유 물건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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