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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30   선정우   (mirugi  )
[29428]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            08/21 09:09   40 line

테즈카 오사무의 원작 『불새[火の鳥]』의 제 2권 '미래편[未來編]'을  어
레인지해서 만들어진 『불새』의 극장판 제 1작입니다.
마쯔모토 레이지가 아니라 테즈카 오사무의 작품인 것이죠.
80년 3월 15일에 개봉한 작품으로서,  『불새』의 애니메이션들 중 유일하
게 테즈카 오사무가 직접 연출에 손을 댄 작품입니다.

보통 『불새』라고 하면,   『불새』의 두번째 극장판인  린타로[りんたろ
う] 감독의 카도카와쇼텐판 『불새 봉황편』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 이외의 두 작품인 『야마토편』과 『우주편』은OVA입니다.),
사실 저는 이 『사랑의 코스모존』을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합니다.
국내에서도 더빙판으로 발매되었고,  저는 그중 베타판을 봤었는데  VHS로
도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다지 잘 알려져있지 않은 것 같긴 한데,  『불새』에도 실사
영화가 있습니다.  원작의 제 1권인  '여명편[黎明編]'을  토호[東寶]에서
제작했었죠.  이 영화에도 애니메이션 부분이 있는데,  테즈카 오사무씨가
그 부분을 '평균적인 미국인' (테즈카씨 본인이 말하기를.)에게  보여주었
더니,  '불새'란 것은 '신'이라는 이미지이므로 좀더 바이털리티를  가지
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듣고,  원래 원작에서  여성적  이미지가
강했던 불새가 이 『사랑의 코스모존』에서는 남성적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는 얘기를 했었죠.

그리고보니 생각나는 건데,  주인공을 키운 여성형  안드로이드  '올가'가
주인공 고드가 지구를 되살릴 수 있다면 자신이 죽어도 좋다면서,  마침내
지구를 회생시키고 자신이 죽어버린 후,  올가는 그 시체를 해변에 눕혀놓
고 자신도 그 옆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올가의 몸이 빛을 발하면서  서서
히 불새로 변하여 하늘높이 올라가고, 중간 부분쯤에 불새의 열기에 타서
죽어버렸던 모습의 올가가 남습니다.  그리고는 옆의 고드도 몸에서  빛을
발하며,  마침내 막 태어난 어린 아기의 모습이 되어버리죠.
그러자 옆의 올가가 일어나 아기를 안는데,  이미 그 모습은 안드로이드가
아닌 인간의 어머니가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뭐 저도 이 작품을 대단히 좋아해서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  대백과'
라든가 상영 당시의 극장 팜플렛 등을 구했습니다만...
이 사운드트랙에서 바이올린을 맡은 사람이 당시 17세의 천재  바이올리니
스트 치스미 마리코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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