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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95   선정우   (mirugi  )
애니 명가수 - 호리에 미쯔코[堀江美都子]      03/17 17:39   409 line

                         애니메이션 명가수

                 【  호리에 미쯔코[堀江美都子]  】

                    ∋  언제나 마음에 노래를  ∈




                                      source from Animage (1997.04)
                                  translated by mirugi (199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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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차 만날 약속을 잡은 후,   조금 긴장을 해버렸다.  이번 인터뷰는 
바로 '그' 〈 애니메 송의 여왕 〉 호리에 미쯔코씨.


우리들 세대 누구나가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서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안녕하세요!  호리에 미쯔코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건강한 목소리로 니혼 콜롬비아의 로비에 나타난 그 여성은,  역시 우리
들이 알고 있는 밝고 귀여운 '밋치' {*역주 - 호리에 '미쯔코'의 애칭.} 
바로 그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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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리에 미쯔코■



 - 『집없는 아이』의 레미,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세일러  스타즈』
의 갤럭시아,  『각오의 스스메』의 쯔미코,  『애소녀 폴리안나』의 폴
리안나,  『나의 키다리 아저씨』의  쥬디,  『비밀의 앗코쨩 (新)』의 
아쯔코,  『마법소녀 라라벨』의 라라벨,  『Dr. 슬럼프  아라레쨩』의 
오봇챠맨 등등의 성우.

   라이브 '하트풀'을 4월 6일 시부야 에그만에서 개최.  인터넷 홈페이
지는 http://www.yk.rim.or.jp/~aa01-edt/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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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 가수'로서  §




    "애니메이션 노래를 부르고,  주역을  연기하고,  콘서트를 하
    고,  DJ를 하고…….  지금은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지만,   그
    런 걸 아마 가장 처음 시작했던 것이 저였을 거예요."


12세 때 연예계 최초의 '애니메 가수'로서 데뷔.  이후  28년에 걸쳐 애
니메이션 송을 불러온 호리에씨.  그 일련의 활동으로 현 애니메이션 업
계의 기초를 닦은 그녀이지만,  항상 선구자가 그렇듯이  고민과 망설임
의 연속이었다고 되돌아본다.


    "어렸을 적엔 제가 애니메이션  송을 부르고 싶어서  부른 것이 
    아니고,  주변 어른들이 레코딩 때 '참 잘  부르는구나'하는 말
    을 하는 것이 좋아서 불렀던  거였죠.  그러다가 몇 년이  흐르
    고,  난 어째서 애니메 가수가 된 것일까…하고 생각하게 된 때
    가 몇 번이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 14세 때.  어떤  와이드 쇼 프로그램의 
테마곡을 부른 그녀는,  백화점 이벤트에서 당시 10대  아이돌 아사오카 
메구미씨와 같은 무대에 서게 되었다.


    "저는 애들 같은 차림으로 그냥 스테이지에 나가는 것 뿐이었는
    데,  그녀는 멋있는 드레스를 입고 나선 계단을  내려온다는 연
    출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같은 가수인데 어째서  이렇
    게 다른 것일까,  그런 기분이 들었죠."


가수이면서도 '애니메 가수'라는 분류에 묶여버리는 자신.  하지만 그녀
의 그런 당혹감에 상관없이,  20세 때에는 애니메이션 붐의 도래로 『캔
디 캔디』의 주제가가 100만장 돌파의 대히트.


자신도 모르는 새에 어느 틈엔가 붐을 일으킨 선구자로서 1주일 동안 10
편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고있었다.  대학 수험을  계기로 자신에
게 있어서 일의 중요함을 재확인하고 결국 '애니메 가수'의 길을 선택한 
그녀였지만,  『캔디』의 히트 뒤에는 새로운 자기자신을 모색하기 시작
했다.


    "'나는 한 사람의 싱어로서 애니메이션 이외의  곡도 부르고 싶
    다'고 해서,  오리지널 앨범을  내게 되었습니다.  오리지널을 
    부르면서 이제부터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해갈까 궁금했었죠.  하
    지만…,  그렇게 금방 눈에 보이는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
    었습니다."


그녀가 공개 녹음을 위해서 센다이[仙臺]의 무대에서 노래부르게 되었던 
때의 일이다.


    "제가 오리지널 곡을  부르니까,  사람들이 점점  없어져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다음에 애니메이션 송을 부르니까,  다시 사람
    들이 가득 차서…….  노래란 뭘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오리지널을 불렀을 때에는  너무 힘이 들어가서  긴장이 겉으로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듣는 사람들도 받아들이기 힘
    들었던 것이겠죠.  그리고 동시에,  애니메이션 송의 힘이란 건 
    정말 대단하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하고 나서는,  어떤 장르의 곡이든 상관없이 깨끗한 기분으
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어머니가 된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곡을 많
이 부르고 있다.  자신의 아이를 향해서 부르는 것과  같은 시선으로 메
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다,  오리지널이다,  그런 범주는 상관없던  것이
    죠.  감동적인 가사에 좋은  멜로디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몇 
    십년이 지나더라도 기억해주고 따라불러 줍니다.   앞으로도 여
    러 장르에서 부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목표로 하는 
    건 역시 그런 노래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일들을  해오면서 저
    의 노래는 유행이라든가 그런 것과는 상관없는,  좀  더 보편적
    인 그 어떤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전 항상 변함없이  절 
    필요로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한,  마음을 담아 노래부를 뿐입니
    다.  지금 절 응원해주시는 분은 설령 눈에 띄지 않는 곳일지라
    도 틀림없이 많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그런 분들
    을 믿고 있는 것이죠.  그 때 그 노래를 좋아해주시니까,  저도 
    계속 노래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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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신처럼  §




    "제가 연기한 여자아이는 괴로운 운명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
    는 아이가 많았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적극적이고 진취적이죠.  
    레미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말을,  폴리안나라면  '다행
    이야'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내일을 바라보며  앞을 바라보며 
    똑바로 걸어갑니다.  각각의 작품에 흐르는 테마 자체는 사랑이
    나 믿음이나 용기 등으로 전부 틀리지만,  모든  배역들을 한사
    람 한사람 소중히 연기하고 싶습니다."


그녀가 연기하는 소녀역에는 또 한가지 공통되는 점이 있다.


    "저는,  뭔가  후광이 비칠  것  같은 (웃음)  역이 많았지요.   
    『폴리안나』라든가 『아라레쨩』의 오봇챠맨군이라든가.  『우
    주선 사지타리우스』의 시빕 같은 경우엔,  그녀가 부르는 노래
    를 들으면 악인들이 개심한다는 설정이었을 정도입니다."




OVA 『각오의 스스메』의 호리에 쯔미코[堀江罪子]는,  그  이름 그대로 
원작자 야마구치 타카유키[山口貴由]씨가 그녀를 이미지해서  그린 인물
이다.


    "쯔미코는 등장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천사같은 배역입니다.  그
    녀를 연기할 때에 인상적인  씬이 있었는데,  급우들의  껍질이 
    벗겨져서 흐물흐물해졌을 때,  그녀는 주위가 말리는 것도 듣지 
    않고 끌어안고서…….  그걸 본 때에,  이건 연기해야겠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에게 그런 천사같은 배역이 돌아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저에 대한 이미지일까요…….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은,  정말 저 자신도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
    이 있습니다.  성실한 성격으로,  좀 너무 지나치게  성실한 그
    런 아이들이죠.
    ……하지만 제 배역들 중에,  실은  악인도 꽤 많습니다.  (웃
    음)  『세일러문』의 갤럭시아라든가,  『세인트 세이야』의 힐
    다라든가.  완전한 악은 아니고,  고귀한 사람이  사악해졌다는 
    그런 식의 배역이긴 합니다만."


연극으로 말하자면 타카라즈카나 세익스피어의 극 같은,  늠름하고 여성
성이나 인간미를 느끼게 하지 않는 '투명한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라고 
한다.



    "저는 그런 악인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것도,  제가 
    어릴 적부터 여성이라는  부분을 너무 드러내지  않도록 해왔기 
    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그건 애니메 가수로서 중성적인,  혹은 
    소년과 같은  발성을 하도록  제약받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만…….  여자다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거의  없습니
    다.  투명한 분위기의 사람을 동경하는 것도 그 때문일까요."


여성성을 느끼게 하지 않는 '투명한 분위기'.  그것은  다음의 말에서도 
엿볼 수 있을지 모른다.


    "갤럭시아는 최강의 전사입니다.카오스 (혼돈)를 홀로  자기 
    몸에 봉인해버리지만,  결국  그 카오스에 마음을  점령당했죠.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나 하나뿐'이라는 대사,  슬프지만 이해
    가 가기도 합니다.  저도 혼자 해내지 않으면 안될 때가 많았으
    니까요."


'홀로 서기'.  천사와 같은  소녀에게도 악인에게도,  그녀의 배역에는 
항상 그같은 일면이 있다.  언제나 스스로 길을 뚫고 나온  그녀는,  자
신의 활동에 관해서 이렇게 말한다.


    "저희들이 하는 일은,  들어주시는 분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
    드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우든 노래든 희노애락이 확실한 것
    을 하고 싶습니다.  콘서트에서도 어른이든 아이든 성별도 관계
    없이,  모두가 아이들처럼 반짝이는 눈빛으로 울며 웃으며…….  
    마음 속이 따스해져서 힘이 나는 것 같은,   장식이나 잔가지는 
    들어내어버리고 즐겁거나  슬픈,   힘이 난다든가   착하다든가
    …….  그런 아주 심플한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무언가 행동을 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존재 자체가 남을 도울 수 있는 힘이  된다면좋겠다는 것이 호리에씨의 
말.


    "저는 '착함'이나 '성실함' 등,  요즘 세상에선  별로 알아주지 
    않는 것입니다만….  그래도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할 수  있다면 과거의  오점 같은  것도 전부 지우고
    서……. (웃음)  여신님처럼 되고 싶죠.  성별을 초월한 다정함
    을 내보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넘쳐흐를 정도로  따스함을 
    가진…….  아마 그것이 제가 상상하고 있는 모친의 이상형이겠
    죠.
    요새 부르는 곡 중에는 꽤나 '큰 곡'이 많습니다.  대우주의 어
    머니 격의 노래라든가,  또는 눈앞의 어린이 하나를  위해서 부
    르는 곡.  저 자신은 제  아이를 내버려두고 일을 하고  있으니 
    좋은 어머니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제가 만약 이
    러이러한 어머니일 수 있다면 좋겠다…… 싶은  그런 것을 추구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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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밋치의 '노래는 친구' 키워드  】


《보유곡 피로!?》

  - 갤럭시아를 연기했던 때에는,  고독한 여성이니까 레코딩 중에도 그
런 상황을 만들어두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스튜디오의 다른 연기자
분들과 별로 떠든 적이 없었다는 그녀.

    "그런데 세일러문 종료 기념 파티가 끝나고,  2차로  가라오케에 갔
었습니다.  거기에서 다른 분들이 리퀘스트를 해서 제가 제 노래들만 부
르게 되었었죠.  '눈앞에서 직접 부르시는 걸 보는게 꿈이었어요∼!' 라
고 하시더군요. (웃음)  뭔가 묘한 곳에서 친해졌습니다. (웃음)"



《대연애》

  - "16세때,  프로그램에서 같이  연기하던 11살 연상인 극단  시키[四
季]의 이이노 오사미씨에게 반했었습니다.  생일날에는 공연  장소에 꽃
을 가지고 갔었는데,  마침 휴관일이라서 그래!  직접  자택에까지 쳐들
어가자! 라고 생각했었죠. (웃음)  토쿄역에서 우연히 자택까지 가는 버
스를 발견해서 앗! 바로 이거야! 하면서 탔었습니다.  그런데 전차로 갔
으면 차라리 훨씬 빨랐을 것을,  엄청나게 돌아서 가는 바람에 내리니까 
왠 차고 같은 곳이었습니다.  비는 내리고 집은 어딘지도 모르고…. (웃
음)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묻고 묻다가,  그래!  역 근처의  국수집이었
지! 라는 걸 생각해내고는 간신히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가게도 휴일이
더군요.  여기까지 왔는데 이대로 돌아갈 순 없지!  해서 뒷문으로 돌아
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나오셔서  '일부러 여기까
지 온 거예요?'하시며 우동을 내주셔서 먹고 돌아갔죠.  그게 제일 열심
히 노력했던 사랑이었을 겁니다."



《환상의……!》

  - 『재채기 대마왕』의 엔딩곡 「하품 아가씨」를 재방송에서 들은 분
들도 많을 것이다.

    "처음 방송되었던 엔딩에는 '노래 : 호리에  미쯔코 (12세)'란 자막 
외에도 제 사진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나왔었습니다.  저도  잊고 있었는
데 10년쯤전에 코베에서 그걸 보고는 눈물이 나왔었죠."

    「하품 아가씨」는 그녀가 12세때,  해외 방송을 위해서 포르투갈어
로 불렀다니 이것 또한 놀랄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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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STORY  】



3월 8일 요코하마시 태생.  남동생이 한 명 있음.


66년 9세때 숙모가 응모한 후지 TV 『꼬마 노래 자랑』에 출장.  후지의 
전속 합창단에 소속하여 작곡가  선생님이 콜롬비아사에 소개시킴.   그 
즈음 콜롬비아에서는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를 전문  가수를 키우려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그녀를 포함하여 7명이 뽑히게 된다.   동기로는 
엔카 가수인 텐도 요시미씨도.


69년 『쿠레나이 산시로』의 주제가로 동기중 가장  처음 애니메이션 가
수 데뷔.  본인은 아직 가수가 되려는 생각은 없이,  중학생까지는 바이
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어했다.
레슨은 휴일에 행해졌지만,  "학교 급우들에게 특별 취급 받아서,  거의 
같이 놀지 못한 외로운 학교 생활"이었다고 한다.


『재채기 대마왕』의 「하품 아가씨」나  『개구리 왕눈이[けろっこデメ
タン]』 등 히트곡을 속속 부른다.



중학교 때에는 좋아하던 소프트볼 이외에도 영어회화부,  고등학교 때에
는 모던댄스부에 소속.
대학 수험에는 아깝게도 불합격.  "어차피 재수하더라도 분명 일 때문에 
머리가 가득차게 될 것"이라는 이유로 재수를 포기하고  가수의 길을 걷
겠다는 결심을 처음으로 함.


77년 공전의 애니메이션 붐 도래.  『캔디 캔디』의  동명 주제가가 100
만장 돌파의 대히트.  그 후 오리지널 앨범 릴리스,  라디오  DJ,  뮤지
컬 등 갖가지 활동을 시작한다.


성우로서의 첫 배역은 78년 『우주마신  다이켄고』의 히로인 크레오역.  
"주제가를 불렀더니,  성우쪽도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들어왔죠.  하지
만,  아주 엉터리였습니다. (웃음)  방송을 보니까 제  목소리만 캐릭터
와 동떨어져서 튀어나오더군요.  그런데 레코딩 중에는 저만  NG가 나질 
않는 거예요.  불안해져서  녹음감독님께 물어봤더니  '아직 NG  낼만큼 
(연기가) 되어있지 않아'라고 하시더군요…….  (고소)"


「볼테스 V의 노래」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점차  '애니메 송의 여왕'
이라 불리우게 된다.  이후에도 『마법소녀 라라벨』,  『바람속의 소녀  
금발의 제니』,  『나의 키다리 아저씨』,  『비밀의 앗코쨩』 등,   주
제가를 부르며 히로인 성우를 맡는 업계 최초의 멀티 아이돌이 된다.


83년에 그때까지의 애니메이션 가수  활동의 집대성으로서 3장  세트 CD 
『노래의 발걸음』 1∼6을 발매.  89년에는 20주년 리사이틀을 개최.


94년에는 어머니가 되어 『아기와 어머니의 음악 시리즈』 등 새로운 장
르에도 나섰다.  전국 패밀리 콘서트를 개최.  96년에는  일본 청년관에
서의 '하트풀 콘서트',  그 라이브 CD와 『노래의  발걸음』 7을 발매하
여 아이들부터 80대까지의 폭넓은 지지를 얻어 대성공한다.


올해 애니메이션 가수 데뷔로부터 28년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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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mirugi.com]  http://miru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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