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ia of Animation & Cartoon-우리들의 광장 (go ANC)』 119309번
제 목:미니 시리즈 『V』에 대해서.
올린이:mirugi (선정우 ) 01/06/29 03:22 읽음:114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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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번역본이 두 권 나왔습니다.
『소설 V(브이)』와 『소설 V(브이) 속편』이던가 하는 제목이었을 겁니다.
두 권 다 갖고 있었기 때문에 기억합니다만, 지금은 불행히도 없군요. -_-
그러고보면 과거에 하이텔 쪽에도 간단히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아무튼
『V』에 대해 잠깐 더 써보겠습니다.
미국의 케네스 존슨 프로덕션에서 1983년부터 1984년까지, 각 화 90분씩
전 5화로 방영된 TV판 미니 시리즈가 바로 『V』의 제 1작입니다.
총 제작 지휘와 감독·각본까지 맡은 케네스 존슨[Kenneth Johnson]은, 이
후 『V2 비지터의 역습』에서는 원안으로 물러나고, 1작에서 공동 제작을
맡았던 다니엘 H. 블랏[Daniel H. Blatt]이 2작에서 총 제작 지휘를 맡았습
니다.
제 2작 『V2 비지터의 역습』은 1984년 워너 브라더즈에서 95분씩 전 10화
로 (1화만 60분) 제작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의 인기가 워낙 컸다는 반
증이겠죠.
캐스팅을 설명드린다면, 1·2작 공히 다이아나[Diana] 역을 맡았던 제인
배들러[Jane Badler]가 가장 인상적이겠죠.
그 밖에 마이크 도노반[Mike Donovan] 역에 마크 싱거[Marc Singer], 닥터
줄리엣 패리시[Dr. Juliet Parrish] 역에 페이 그랜트[Faye Grant], 로버
트 맥스웰[Robert Maxwell] 역에 마이클 듀렐[Michael Durrell], 로빈 맥
스웰[Robin Maxwell] 역에 블레어 테프킨[Blair Tefkin] 등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는, 갑자기 세계 각지에 출현한 거대 UFO에서 인간과 매우
닮은 외계인이 나타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지구와 닮은 자신들의 모성이 위기에 봉착해 있기 때문에 참고하고
자 지구인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쥐를 한 입에 삼키는 냉
혹한 냉혈 파충류가 그들의 정체였고, 그 목적은 지구 침략이었다는 사실
이 서서히 드러납니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급박하게 전개됩니다. 사실 첫
번째 시리즈는 좀 짧은 편이었죠.
1부에서 1년이 지난 후, 이들 파충류 외계인=비지터[VISITOR]들의 과학
지식을 얻고자 획책한 남자가 리더 다이아나를 강탈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에게서 탈출하여, 달의 뒷면에 집결한 비지터들의 함대를 불러 버립니
다.
비지터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혼혈 소녀가 여러 가지 능력을 발휘하기도 하
는 등, 보다 인상적인 장면이 속출합니다.
사실 이 당시로서는 아주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는 못하더라도, 영화가 아
닌 TV 시리즈로 이같은 내용을, 게다가 서스펜스 넘치는 내용으로 훌륭히
완성시킨 것은 매우 뛰어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로 방영 당시 동네 곳곳에 불량 청소년(?)들이 페인트로 'V' 자를
그려넣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죠. 그만큼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
했습니다.
1983∼1984년에 미국에서 제작되었으니, 국내에는 대략 1985∼1986년 쯤에
방영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 증거로, 제가 갖고 있던 『V』 소설
판을 1986년 6월에 사진으로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는 그 소설이 1986년 6월 이전에 발행되었다는 이야기겠고, TV
판 방송 후에 소설이 번역 출간되었을테니, 국내에는 아마 1985년에 첫 방
영되었을 가능성이 제일 높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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