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카이지』 철근의 검은 선. 관련자료:있음 [26578]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08-14 11:07 조회:277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그 철근 가운데 검은 선은, 전선이 아
닙니다.
단행본 7권 제 74화 끝에서 6페이지 전, 즉 사다리를 타서 건널 순서를 정
한 후 카이지가 사인펜으로 신발에 '조준선'을 그려주는 장면에 나온 대사
나 그 다음 페이지에 그려진 철근의 근접 묘사를 보면 확연히 드러나죠.
"……철골에 새겨져 있는 중심의 선과 맞춰서 걷는 거야."
~~~~~~~~~~~
가운데의 그 선은, 말 그대로 철근에 새겨져 있는 선인 것이지 그게 전선
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다른 페이지의 근접 장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철근에 중간중간 매달려 있는 전등의 묘사를 보아도 알 수 있습니
다. 가운데 그것이 전선이라면, 그 전선에서 따로 나온 곁가지 선이 전등
과 연결되어 있거나 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죠. 즉 전등도, 전등과 철근을
연결하는 지지대 내부에서 철근 자체와 연결되어 전류를 공급 받는다는 뜻
이고, 그것은 철근 자체에 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라는 이야기는, 더더욱이나 그 철근은 한 방향으로만 전류가 흐르고
있는, 즉 고압전선과 동일한 원리라는 이야기니까……. 고압전선 위의 새
와 마찬가지로 붙들더라도 감전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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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카이지』의 철근. 관련자료:있음 [26591]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08-16 15:36 조회:22
그래서 실은 저도 도대체 그 철근에 어떤 식으로 전류가 흐르고 있고, 어
떻게 전등에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것인지 예전에 잠시 궁금했던 적도 있었
습니다.
앞서 썼듯이 철근에 전선이 휘감겨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니, 어떤 식으로든
철근에서 전등으로 전류를 흘려 보내고 있는 것은 맞을텐데요. 철근 속에
전선이 따로 지나가고 있든, 혹은 화면에 안 보이는 철근 밑에 전선이 있
다던가…….
뭐 어찌 되었든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긴 했지만, 작가는
어떤 방식으로 가정하고 철근에 전류가 흐른다고 했는지, 전등에 대해서는
어떤 구조로 생각했던 것인지가 조금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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