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한국의 베스트 드라마 5개... 관련자료:없음 [17886]
2003-09-24 00:34 조회:257
한국에서 방영된 역대 드라마 중에서
best 5를 뽑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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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4]
보낸이: 선정우 (mirugi) 답변일시:2003-09-24 12:12:34
거의 본 게 없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MBC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이고, 그 중에서도
『설중매』『풍란』『임진왜란』으로 이어지는 세 시리즈입니다.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는 1983년 첫 방영이 시작되어 장장 7년 9개월
간 총 11부의 시리즈로 이어진 작품으로, 요즘의 사극 열풍이 불기 훨씬
이전에 한국 정통 사극 드라마의 맥을 잇던 걸작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임진왜란』은 미니어처를 이용한 거북선의 해전 묘사 등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솔직히 지금 보면 영 아님 -_-), NHK 수출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로서의 재미는 『설중매』가 가장 높았다고 기
억합니다. 이후 『허준』의 연출가로도 유명해진 이병훈 PD가 바로 『설중
매』와 『인현왕후』 (1988년)편을 연출했던 분인데, 남성 팬들까지도 사
극에 끌어들이는 선굵은 극적 구성을 보여주었죠.
지난 주에 첫 방영을 시작해서 어르신들께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창사특
집 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연출도 맡고 계신데, 이 작품이 끝난 후
『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의 김종학 감독이 설립한 '김종학 프로덕션'
에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옮겨간다고 하더군요.
1984년 『설중매』에서 한명회가 보여주었던 임팩트는, 지금 다시 돌이켜
보아도 인상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실 제 생각엔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
즈가 8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첫 번째 동력원이 바로 이 『
설중매』의 대히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솔직히 『조선왕조 오백년』의 『임진왜란』편 이후로는 거의 전혀 드라마
를 보지 않게 된 저로서도, 그 당시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을 정도니
대단한 것이죠.
(요즘 드라마도 재미있다지만, 요새는 만화 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드라마
에 신경쓸 여유가 전혀 없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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