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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선정우   (mirugi  )
괜찮다 싶은 CD.                               02/14 13:12   169 line

저같은 경우 CD 말고 다른 것들도 다 그렇지만...

어떤 소프트 (CD든 LD든 서적이든 게임이든.) 를 사고 나서...  어떤  것
은 아주 맘에 드는 데에도 불구하고 별로 자주 보지 않게 되는 것이 있습
니다.

또 어떤 것은 그냥 밥먹듯이 보고 (혹은 듣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
있죠.


이 경우에...  어떤 것을 과연 좋아한다고 말해야할지  곤란함을  가끔씩
느끼고는 합니다.  (그래서 제가 함부로 뭔가를 좋아한다 싫어한다  말하
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만...  그래도 사람인 이상 말이 나올 때도 있
긴 하지만.)



그런데...  아무튼 CD로서 꽤 맘에 든다 싶은 것들을,  '자주 듣는' 위주
로 써볼까 합니다.  (즉 한 번 달랑 듣고 '아 좋다'고는 생각했는데 어째
자주 안듣게 되는 것은 제외.)


(그런데 이것도 좀 애매한 것이...  예를 들어 BOX판 CD는 BOX에서  꺼내
기가 귀찮아서 잘 안듣게 되는데...  이런 건 어떻게 생각해야하지? -_-)



일단...  타카하시 요코의 에반겔리온 곡들을 모은  CD인  『refrain』이
있겠습니다.  같이 발매된 『Li-La』도 괜찮긴 하지만,  이건 CD  모양상
속의 알맹이를 빼기가 귀찮아서인지 잘 안듣게 되더군요.-_-

『refrain』에는 일단...  제가 에반겔리온 관련 곡들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곡 -_- 「무한 포옹」이 들어있는 것이 큽
니다.

게다가 역시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행복은 죄의  향취」,   「마음이여
원시로 돌아가라」,  그리고 극장판의 테마곡으로서 많은 다른 분들도 좋
아하실 「혼의 refrain」...


얼마전에 에반겔리온의 첫번째 극장판인 『DEATH & REBIRTH』 (중의 일부
를 저번 상영회때 덤으로 틀었었죠.) 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것인데,
이놈의 「혼의 refrain」은 그냥 죽어라고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질  않더
군요. -_-

(...물론 좀 과장이고,  정말 24시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질리게  되겠지
만.)


중독성이 강한 곡 같습니다. -_-



또 마음에 드는 것이...  오쿠이 마사미의 『Ma-KING』입니다.

이 CD도 정말 밥먹듯이 듣게 되더군요.  지난달에 하도 많이 들어서 요새
는 또 그냥 두고 있지만...  여기서는 대부분의 곡들이 비슷하게 맘에 들
어서 뭐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애니메이션 『정글로 가자!』의 오프닝인 「J」...  이 곡도 저에게
있어서는 매우 중독성이 강해서,  반복해서 자꾸만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소녀혁명 우테나』의 오프닝인 「윤무 - revolution」이라든
가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곡이고...  「endless life」라든가 「Precious
Wing」 등도...  아무튼 다 마음에 듭니다. -_-



또 자주 듣는 것이...  아라이 아키노의 앨범인 『하늘의 숲』입니다.

원래 제가 아라이 아키노가 부른 곡들을 매우 좋아하기도 했지만...  (『
윈다리아』와 『마크로스 플러스』,  『로도스도 전기』로 특히나 좋아하
게 되었죠.)


이 앨범에는 일단 맨 마지막 15번째 트랙에 『마크로스 플러스』의 곡인
「WANNA BE AN ANGEL」이 실려있습니다.  또 8번째 트랙의  「VOICES」도
잊을 수 없는 곡이죠.

이 CD가 있긴 하지만,  아라이 아키노가 부른 것이 아닌 다른 『마크로스
플러스』의 곡들도 매우 좋기 때문에...  따로 『마크로스 플러스』의 CD
를 사도 좋을 듯 합니다.  (라고 해도 벌써 이 『마크로스  플러스』  CD
같은 것은 유명한 CD가 되어버렸으니 굳이 내가 말 안해도 되겠지만...)


7번째 트랙의 「Adesso e fortuna ∼화염과 영원∼」은 유명한  『로도스
도 전기』의 주제가인데,  편곡이 되어있어서 더욱 묘한 분위기를 잘  나
타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이외에도 『나의 지구를 지켜줘』의 곡들도 다수 실려있고...  『바람
의 대륙』 드라마 CD 주제가 같은 것도 있는 듯 하고...  여하튼  조용조
용하면서 아주 마음에 드는 CD입니다.

여기에 딱 1집에 실렸던 『윈다리아』의 두 곡만 같이 이쪽에 있어도  베
스트가 될만한데...  1집 그 자체로도 그냥 쓸만하기야 합니다만...



아예 요 최근에는 자주 듣지 않고 있지만 (예전에 하도 자주 들어서.) 하
야시바라 메구미의 CD 『Iravati』도 괜찮습니다.

물론 아무래도 성우라서...  가창력 같은 것은  떨어질  수가  있겠는데,
사실...  노래를 '좋다'라고 할 때 꼭 가창력만이 전부는 아니겠죠.

가창력은 떨어져도...  사람의 혼을 휘어잡는 맛이 있는 곡이라면 뭐든지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아주 좋아하는 곡 「HOUSE OF THE RISING SUN」...  그
룹 ANIMALS의 곡인데 거의 20년전에 들었던 곡이었지만,  한  10년전쯤에
집안에서 굴러다니던 빽판 LP로 다시 듣고 완전히 마음에 들어버려서...

사실 옛날 팝송들이 괜찮은 곡들 많았었죠.  (먼 눈...)


요새는 MP3를 거의 만들지도,  듣지도 않고 있지만 예전에 한때 엄청  만
들어댔던 기억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런 옛날 팝송들을 MP3화했던 것
들이 꽤 있습니다.


뭐...  CONNIE FRANCIS의 「VACATION」이라든가...  ("브이 에이 씨 에이
티 아이 오 엔~"하는 경쾌한 곡이죠.)
뭐 이런 곡들은 CF나...  라디오 올디스 시간 등에서 한  두번쯤은  대개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하는데...  전 꽤 옛날부터 팝송이나 국내 가요를 아
주 좋아했어서...  거기에 유럽의 클래식 곡들도 꽤 마음에 들어했고...

그때부터 음악을 듣는 걸 즐겼었죠.  (음...  정말 추억의 일들이군.)


또 마음에 들었던 곡이...  비치 보이즈의 유명한 「SURFIN'  U.S.A」...
이것도 매우 경쾌한 곡이죠.  이건 뭐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  같
고...


PAUL ANKA도 그런대로 들을만 하고...  NEIL SEDAKA 곡들도 꽤  괜찮았습
니다.

진 픽토니의 「LOUISIANA MAMA」도 경쾌하고 빠른 곡으로 춤추기에  알맞
는(?)...  빌 헤이리...였던가의 이것도 꽤 CF 등으로  유명한  곡이라서
아마 들으시면 다들 아실텐데...  「ROCK AROUND THE CLOCK」.
역시 경쾌한 곡이죠...  "클락 클락 클락~" 어쩌구 하는 가사 부분만 -_-
따라부를 수 있는...


NEIL SEDAKA라면 이모저모로 일본 애니메이션과도 연계가 되었던  사람이
죠.  그 유명한 『기동전사 Z건담』의 주제가인 「Z·시간을  넘어서」와
「물의 별로 사랑을 담고서」가 바로 이 NEIL SEDAKA가 작곡한  곡이었습
니다.


그리고 그런 NEIL SEDAKA의 딸이...  바로 그 유명한 『1000년  여왕』의
주제가 「밤하늘의 ANGEL QUEEN」을 부른...  이름이 뭐더라...
데라 세다카였나 뭐였나였죠.


...아무튼 갑자기 왠 주제가 올디스 팝송으로 바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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