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49 선정우 mirugi 04/09 292 11 A코와 건버스터의 패러디들 <1>
A코와 건버스터의 패러디들
'프로젝트 A코', 패러디가 엄청나게 많지요. 처음 봤을 때
부터 느낀 그 엄청난 양... 여기에 실은 것은 아마도 그 일
부분일뿐이라고 생각됩니다.
<1> 주인공 A코의 이름 摩神英子에서, 摩神이야 물론 발음
은 '마가미'지만, 나중에 'A코 FINAL'에서 등장하는 A코 로
보트를 B코가 부를때, '마징 Go!'라고 부르지요. 이것은
'마징가 Z', 즉 '魔神我 Z'에서 따온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
겠지요. 왜냐하면 한자는 다르지만, 摩神과 魔神은 둘다
'마징'으로도 읽힐 수 있으니까요...
<2> A코, B코, C코의 담임 아유미 선생님은 '마법의 천사 크
리미마미'에서의 마미의 모습을 따온 것입니다. (이것은 제
얘기가 아니라 Jeff Okamoto and Sue Shambaugh씨의 영문 대
본 'Project "A"Ko'에 나왔던 얘깁니다.
※ 그런데 이건 'A코'의 패러디는 아니겠지만, B코의 머리
모양 얘긴데요, 그 롤케익 머리 (소위 '이라이자 머리'라고
도 불리우는...)를 키아 아사미야씨도 '컴파일러'에서 패러
디했지요. 텐도지 메구미[天堂寺惠]의 머리 모양이 B코에서
따온 것입니다. 비록 '어셈블러 0X'에선 머리 모양이 바뀌
었지만... 키아씨 자신이 '컴파일러'에서 밝히고 있지요.
사실 '컴파일러'도 패러디로는 뒤지지않는 작품입니다. 꽤
많은 양의 대사와 등장 캐릭터, 장면의 패러디를 하고 있지
요...
<3> 그 B코의 롤케익 머리도, 원래는 민메이의 머리모양에
서 따온 것이지요. 이것도 역시 Jeff & Sue씨의...
<4> 마리 (으... 공포의 마리...)가 싸우는 모습은 '북두의
권'의 켄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역시 Jeff & Sue.)
※ A코와 C코가 먹는 아이스크림이 'Baagen Dazs'... 하겐
다츠[Haagen Dazs]가 아니고... (역시 Jeff & Sue.)
<5> A코와 C코가 같이 봤던 영화가 바로 '환마대전'이죠.
주인공이 같은 모습... (이것도 역시 Jeff & Sue.)
<6> 그 영화관에서, A코와 C코의 뒷쪽 자리에 '시끄러운 녀
석들[うる星やつら]'의 텐쨩이 앉아 있음.
<7> 자기 자신을 패러디! 그 영화관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
면 극장 간판에 '스파르탄 X코[スパルタンX子]'라고 써있습니
다. '스파르탄 X'는 뭐지? 무슨 특촬물 제목인가... 그리
고 그 옆에는 'THE LONG GO∼'이라고 써있죠. '마법의 천사
크리미마미 Long Good-Bye'일 것 같습니다.
<8> 그 C코를 찾으러 외계에서 온 함장의 제복은 하록 선장
하고 똑같죠.
<9> C코가 우주선으로 잡혀가서 입고있던 옷이, '판도라'에
서 티아라의 옷과 같다고 하는군요. (Jeff & Sue.)
----------------------여기서부터 2-----------------------
<10> 또다시 자기 자신의 패러디! 맨 첫부분에서 화면이 건
물을 타고 위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극장 간판이 있는데 제
목이 '프로젝트 A타로[プロジェクトA太郞]'... 주인공은 학
생복을 입은 빨간 머리입니다. 옆엔 C타로인가? 요상하게
생긴 애가...
<11> A코가 수영장에서 다이빙하려고 할 때 뒤에 서있는 남자
가 꼭 '오네아미스의 날개―왕립우주군'의 시로쓰그처럼 생기
지않았나요? 비슷한데... '오네아미스'는 87년 3월 14일 개
봉되었고, 'A코 2'는 5월 17일 개봉인데... 2달전 것을 패
러디한 건가?
※ 신문들고 있는 패거리들을 떼거리로 비추는 장면에 보면,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어딘가 만화의 주인공들 같던데... 알
수가 없음.
※ 모자쓴 패거리들이 싸우면서 발사한 바주카포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터지는 것을 B코 아버지가 망원경으로 보는 장면 있
지요? 거기를 한 컷씩 잘 보십시오. 조그셔틀 있는 분은 그
걸로 한 컷씩 돌려가며 보세요. 그럼 터지기 직전에 C코가
부채 들고 팟! 하며 뛰는 장면이 삽입되어있습니다. 제작진
의 장난...
※ B코 아버지의 로보트에서 발사된 쇠구슬 (...이라기엔 너
무 큰가...)에, 'A코 바보[A子のアホ]'라고 써있군요. 대체
무슨 무기가...
----------------------여기서부턴 3-----------------------
사령관이 아유미 선생 결혼식 방위하다가 외계인들이 쳐들어오
자, 의자에 앉은채 모자를 떨어뜨리며 하얗게 변해서 죽은 장
면 '내일의 죠' 극장판에서 (TV판을 편집한), 죠가 죽는 장면
의 패러디. 죠가 글러브를 요코에게 주고 마침내 숨을 거두죠.
그때 그 여자가 글러브를 떨어뜨리는데, 그것과 이 사령관
의 모자가 떨어지는 장면이 시점이나 효과가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얗게 앉아서 죽은 장면이 똑같죠. 전
에 '도전자 허리케인'이라고 방영했던 것에서도, 첫회를 그
'내일의 죠' 극장판으로 방영했었는데,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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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번란에 이미 올린 ''톱을 노려라![トップをねらえ!]'를
올바르게 보는 법'이란 번역 글이 있습니다만, 거기에서 중
요한 부분만 골라내어 보지요. (그 글에서는 '패로디'라고
표기했었지만, 그것은 제가 작년에 썼었던 글이기 때문이고,
올해부터는 '패러디'라고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바
꿨음.)
<1> 타이틀은 '에이스를 노려라![エ-スをねらえ!]' 의 패러
디.
<2> 코치가 쓰고 있는 지팡이가 '울트라맨 레오'에서 모로
보시던이 쓰고 있는 지팡이와 같다.
<3> 3화에서 머신 병기가 '건담'풍으로 폭발하는 신에서 '
건담'풍의 BGM(특별히 작곡하고 있다.)을 깐다.
<4> 4화에서 '제 3함교대파![第三艦橋大破!]'라는 대사가
있다. 제 3함교라면, 구[舊] '우주전함 야마토[宇宙戰艦ヤ
マト]'에서 언제나, 폭발했다가 녹아버리거나 하면서도, 곧
되살아나는 것으로, 도마뱀의 꼬리같다고 자주 팬들에게
말해져왔던 제 3함교인 것이다.
<5> 4화에서 건버스터가 일부러 공격을 받아 적의 우주괴수
를 쓰러뜨리는 것이 이시카와 마사루[石川賢]의 만화판 '
겟타로보'의 패러디다.
<6> 4화의 첫 부분에서 OP없이 엑세리온의 위로 메인 타이
틀이 뜨고 본편에 돌입하는 패턴이 구[舊] '야마토'의 22화
의 패러디다.
<7> 엘트리움 함내의 의자 모양이 '마하바론[マッハバロン]'
의 KSS기지의 의자 디자인과 같다.
<8> 5화의 버스터 머신 발진이 특촬영화 '요성 고라스[妖星
ゴラス]'의 스핍호[スピップ號]의 발진과 많이 닮아 있다.
<9> 6화에서 카즈미의 '안녕이라고는 말하지 않겠어요, 다
녀오겠습니다. [さよならはいわないわ, いってまいります]'
라는 대사가 구[舊] '야마토' 3화에서 모리유키[森雪]의 대사
의 유용[流用]이다.
<10> 버스터 미사일은 '자이언트 로보' 미사일을 쏙 빼닮았
고, 폭발하는 방법은 수퍼퀘이트를 쏙 빼닮았다.
<11> 6화의 텔롭(telop - TV 화면에 나온 문자, 자막.)은 오
카모토[岡本喜八] 감독의 전쟁영화 '격동의 쇼와사 오키나와
결전[激動の昭和史 沖繩決戰]'의 패러디. 오카모토 작품 소
재는 많다.
<12> '마크로스[マクロス]'와 '이데온[イデオン]'과 오카모토
감독의 '격동의 쇼와사 오키나와 결전'을 이리저리 뒤섞은 것
같은 6화의 최종 결전.
등등, 전부 해설하려면 그걸로만 책 1권이 만들어질 정도의
분량의 패러디가 이 작품에 있다. 이야기, 개개의 신, 대
사, 캐릭터와 메카의 네이밍과 디자인, BGM, 타이틀이 나
오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가지각색의 애니메이션, SF, 특
촬, 만화등의 패러디(또는 인용, 또는 흉내)로 패치워크
(patchwork - 의복에서의 쪽매붙임. 여러가지를 같다 붙임.)
를 만드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애니메쥬[アニメ-ジュ]'의 '89년 7월호 인터뷰에서 안노[庵
野] 감독 자신도 '적어도 3회는 보고도 질리지 않도록 하
려고 만들었습니다. (중략) 몇 번 봐도 그 때마다 발견이 있
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말로 그 말대로, 의미
가 깊은 패러디와 함께, 장난도 상당히 기합이 들어가 있
다.... <중략>
'톱'은 확실히 패러디를 쌓아올린 것에 불과하지만, 후반의
4, 5, 6화는, 패러디의 영역을 넘어서 애니메이션과 특촬
과 SF를 죽을 만큼 봐 왔던 일부 연령(이라고 덧붙여 두자)의
매니아가, 아아, 이런 작품이 보고싶다고 마음속에 그려왔
던 형태가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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