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07 선정우 mirugi 06-20 434 『에바』와 안노 히데아키와 오타쿠들 <1> 26K
제 목:『에바』와 안노 히데아키와 오타쿠들 <1> 관련자료:없음 [18707]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0-06-20 06:59 조회:2
●『에바』와 안노 히데아키와 오타쿠들 §1§●
written by ヒイロ·ゆい (1997.02.??)
translated by http://mirugi.com/ (199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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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면서
이 글은 과거 인터넷 어딘가에서 흘러들어온 글을 번역해본 것이다. 예
전에 카페 애니메이트에 원어 그대로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시간도 많
이 지났고 하니 이제쯤은 번역한 것을 올려도 그다지 큰 반향이 없으리라
여겨서 공개하게 되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E-mail 어드레스나 주요
통신망 ID는 밝히지 않고 오직 몇몇 소규모 BBS의 ID만 밝히고 있으므로
사실상 컨택트가 불가능했고, 따라서 번역 및 게재 허락을 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언제 어느 때 이 글은 사라질지 본인도 알 수 없다는 점을 밝혀
두고자 한다.
또한 이 글은 원문을 쓴 ヒイロ·ゆい씨의 주장일뿐이며 번역자의 의견과
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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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에반겔리온[エヴァンゲリオン]』이란 이름의 컬트적 애니메이션. 정
신파탄자가 이끄는 집단이 자폐증 소년을 앞세워 의미불명의 생물들과 벗
어날 수 없는 싸움을 전개하고, 정신박약의 붕대 소녀라든가 자의식 과
잉의 트라우마[trauma] 소녀와의 정신적 교류를 통해 스스로도 마침내 최
종화에서 해탈해버린다는 금단의 애니메이션이다. 어떤 사람은 격노했고
어떤 사람은 낙담했고 어떤 사람은 히스테릭한 논쟁 끝에 친구를 잃었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도 해탈해버려, 방송종료 후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
지도 화제가 끊이지 않는 언더 그라운드에서의 사회 현상이다.
그런 이유에서 『에바』 특집입니다. 안노 감독은 우리들의 손이 닿
지 않는 스테이지로 올라가버리셨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발
언다운 발언도 하시지 않고, 안전한 장소에서 자신을 상처 입히지 않는
사람들과 의미불명의 담화를 하고 있을뿐입니다. 이미 극장판 『에바』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는데 아직껏 제작측에서는 이야기다운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서로 견제하느라고 스스로 뭔가 코멘
트하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이런 무거운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타파하고, 겨우 한 편의 애니메이션
때문에 여러분들의 인간 관계나 건전한 발언의 장을 흐트리는 일이 없도
록, 이 기회에 「뒤에서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았
던 일들」, 「당시의 사정 때문에 말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미 시효
가 지난 일들」 등을, 안노[庵野]와 가이낙스[ガイナックス] 주변에 관
해 서술하려고 합니다.
집필자 히이로 유이[ヒイロ·ゆい]
·『에반겔리온』 방영전의 이야기------------------------------------
지금은 사회 현상까지 되어버린 일대 붐이지만, 안노나 가이낙스가 처
음 『에반겔리온』을 업계에 팔아보려고 돌아다녔던 때에는 사실 어떤 회
사도 상대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이제 와서는 얼마 없겠지.
(웃음) TV 방영이 시작되기 1년 가까이 이전의 이야기다.
아마 기획이 시작되었을 때에 6화 (「퀵 저팬[クイック·ジャパン]」지
에서는 「7화까지 비축해놓았었다」라고 안노가 말했다는 것 같지만.) 까
지 만들어서 각 방면에 부딪혀봤지만, 어떤 회사도 상대해주지 않았다.
(웃음) 반다이[バンダイ]도 『오네아미스의 날개[オネアミスの翼]』의
대실패라는 과거의 실적 때문에 상대해주지 않았다. (웃음) TV 토쿄
[TV東京]의 프로듀서와의 연줄은 있었지만 스폰서가 붙지 않아서야 어
떻게 할 수가 없다. 막연히 헤매던 그들을 구해준 것이 카도카와쇼텐[角
川書店]이었던 것이다. 그 카도카와로서도 간신히 구해줬다는 것이 솔직
한 현실로, 예산에 대해서는 지금 동사에서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
천지무용[天地無用]』 등.)과 같은 레벨 이상을 낼 생각은 없다고 확실히
거절했다. 이건 애니메이션 업계에 옛날부터 이어지고 있는 관습 같은
것으로서, 아무리 그 애니메이션이 대히트를 하더라도 예산을 늘려주는
것과 같은 식의 처분을 하는 스폰서란 건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원래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에는 자금 조정만이 아니라 하청 애니메이션 스튜디
오에서 인재 확보 등을 반년 내지 1년 이상 전부터 준비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갑자기 사람을 늘리고 싶어도 간단히 늘릴 수는 없는 것이다. 많
은 하청 회사들은 복수의 애니메이션을 맡고 있을뿐더러, 예산도 딱 맞
춰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준비할 수 있는 건 기껏해야 외주의 한국인 스
태프 정도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이후에 그들의 목을 죄게
된다.
·『에바』 파탄의 진상 방영 개시∼중반까지의 뒷 사정---------------
그런데 「뉴타입[ニュ-タイプ]」지의 인터뷰에는 정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예술대 중퇴 정도의 머리를 가진 인간이 구조주의도 말하지 않
고서 기호론을 들이대는 것도 바보스러워서 재미있었지만. (웃음) 아마
도 『세일러문』의 이쿠하라 (이쿠하라 쿠니히코[幾原邦彦]. 안노와는
사이가 좋다.) 가 극장판 LD에서 아는 척을 해대며 혼자서 우겨대는 독
선적 강의를 실었던 것이 멋져보여서 흉내낸 것이겠지.
이야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자. 최종화 방영 직후, PC 통신 등에서는
「제 20화 (마음의 형태 사람의 형태[心のかたち ひとのかたち] 건으로
PTA에서 항의가 쇄도, 그 때문에 라스트를 방영 직전에 다시 만들 수
밖에 없어서 그런 식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안노 본인도
「도중에 시간이 너무 없어서……」라고 인터뷰에선 답하고 있다. 하지
만 실제적인 원인은 PTA도 시간도 아니라, 좀 더 직접적인 「예산」
의 문제였던 것이다.
전술했던대로, 『에반겔리온』을 받아줄 곳이 없어서 곤란해하던 가이
낙스를 구해준 것은 카도카와쇼텐이었다. 그리고 『에반겔리온』이 방영
개시되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완성도에 애니메이션 팬들이 압도 당했고
애니메이션 잡지나 그 주변에서도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6
∼7화 까지는 아직 미리 만들어뒀으니 퀄리티가 높았던 것이긴 하지만.
그 전후에 『에바』가 「팔린다」고 보자마자 이전에는 상대도 해주지 않
던 반다이가 손바닥 뒤집듯이 다가왔다. 정말 최악의 회사라니까. (웃
음) 이때 장난감이나 프라모델 등에 관한 판권은 스폰서 중 하나인 세가
[セガ]가 갖고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다이와 공동으로 맡은 것처럼
되어서 프라모델이나 LMHG 등은 사실상 반다이가 내놓게 되었다. 물
론 이것은 최근 화제가 된 세가와 반다이 합병 (실제로는 세가가 흡수)의
사전 포석과 같은 것이다. 판권은 세가의 스티커를 붙여놓고서 반다이에
서 나오는 개러지 키트나 프라모델에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이 꽤나 많았
는데, 사실은 이런 일이었던 것이다. (웃음) 그리고 프라모델도 굿즈
관련도 날개 돋힌듯이 팔렸다.
하지만, 이만큼이나 주위를 떠들썩하게 만들어버린 가이낙스의 『에반
겔리온』은, 아무래도 도중에 텐션을 낮출 수는 없었다. 안노나 가이낙
스의 면면들도 복잡한 심경이었겠지. 그렇지만 주 1회의 페이스로 TV
방영이 개시되면 어물어물거릴 시간은 없다. 방영전에 만들어둔 것은 있
었지만, 세세한 조정을 하고 있다간 순식간에 쫓아와버린다. 결국, 잘
꾸며가면서 퀄리티나 예산을 낮춰간다, 라는 단행을 하지 못한 채 질질
끌며 계속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가이낙스의 장점이기도 하고 약점이기
도 한 것일지 모른다. 계속해서 예고편에 나오는 카쯔라기 미사토[葛城
ミサト]의 “다음 회에도, 서비스 서비스![この次も,サ-ビスサ-ビス
!]”라는 대사에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관계자가 가이낙스에는 아직도 많
을 정도인 것이다. (웃음)
정신을 차려보니…… 15화에서 벌써 예산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
황이었다. (웃음) 서비스 잔업을 괴로워하지 않는 매니아 사원을 잔뜩
고용하고 있는데도 이 정도인 것이다. 그리고 가장 두려워하던 「최종화
까지 만드려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은가?」라는 사태가 점점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는 것을, 안노 이하 가이낙스 상층부는 간신히 깨닫고 전율했
다. 너무 늦다구, 바보잖아? 정말로. (웃음)
·『에바』 파탄의 진상 중반∼후반까지의 뒷 사정--------------------
예산도 시간도 절박한 상태에서 아직도 10화나 남았다. 게다가 TV
토쿄는 유명한 이야기지만, 주 1회의 애니메이션을 특별 프로그램 등으
로 자르는 일은 별로 즐겨하지 않는 회사이다. 할 수 없이 그 시간대를
잘라야할 경우에는, 반드시 약간 앞의 시간이나 그 날의 아침 일찍부터
라도 방송하고야 마는 것이다. 설날까지도 방송을 했을 정도니까 충분히
알 수 있겠지만. (웃음) 뭐 강력하게 말한다면 어떻게든 되었을지도 모
르겠지만, 안노는 1, 2주 정도 늦추더라도 어차피 똑같다고 이미 각오
했던 것 같다. (웃음)
그래서 간신히 무거운 엉덩이를 움직여 제작 현장도 대폭 바꿨다. 우
선 16화 이후는 제작 스태프의 75% 이상이 한국인의 외주 스태프이
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뱅크 이외의 재이용 부분이나 정지 화면을 사용할
때, 필름이 아니라 가장 나중에 비디오 데크를 사용해서 더빙 편집하는
식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중간부터 마구 흔들려있는 듯한 캐릭터 그림의
클로즈 업 등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그 외에도 심상 풍경에 시시
한 사진 등을 집어넣기도 했다. 심할 때에는 1분 이상이나 화면이 정지
해있는 장면까지도 나왔다. 하지만 아무리 그들이 발버둥을 쳐봐도, 예
산과 시간의 한계는 이미 넘어서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정타가 그 라
스트 2화였다.
{*역주 - 뱅크[bank]란, 애니메이션에서 한 번 사용한 장면을 계속 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 로봇이 합체하는 장면이라든가 마법
소녀의 변신 장면 등이 이것이다.}
예산 이야기가 메인이긴 하지만, 윤리적인 문제로도 방영전부터 「라
스트를 어떻게 할까」하는 것과 기타 세세한 점에 있어서 가이낙스는 T
V 토쿄와 계속 다투고 있었다. 시시한 부분으로는 세탁물 건조대 속에
여성의 속옷이 있으면 안된다든가, 커다란 부분으로는 18화 「생명의
선택을[命の選擇を]」 라스트의 잔학 씬에 관해서 등등이 그것이다. 지
금에 와서는 결말을 말해도 되겠지만, 방영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
아스카[アスカ]가 미쳐서 죽고 (TV에서는 살아있긴 했다.)」, 「신지
는 녹지만 부활」, 「레이도 사망」은 결정되어있었고, 이것에 관해서
TV 토쿄의 프로듀서나 관계자들과 몇 번이나 다퉜던 것은 사실. 게다
가 라스트는 「메인 캐릭터가 연이어서 죽어가는 마지막 싸움 이카리 신
지[碇シンジ] v.s. 이카리 겐도[碇ゲンドウ]」가 될 예정이었다. 이젠
아무 것도 증거는 남아있지 않겠지만. (웃음) 뭐,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야시바라 메구미[林原めぐみ] (아야나미 레이[綾波レイ]의 성우)가
“제가 신지군하고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도 하지만.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더 나아가 「미사토 v.s. 리쯔코[リツコ] 둘 다 사망,
미사토의 죽음에 의해 이카리 신지가 각성한다(?)」는 것이었다. 의외로
클라이맥스에서 키가 되는 캐릭터는 레이가 아니라 미사토였던 것 같았
다. 뭐 이제 와선 무슨 소리를 해도 소용없겠지만. (웃음)
그런 이유에서, 「라스트에 관해 제작측과 TV측이 다투고 있다. 라
스트는 발매 예정인 LD와는 틀려질지도 모르니까 TV 방영도 녹화해둘
것」이라는 통고가 각 방면에 전해졌다. (웃음) 자주 「저도 웬일로 마
침 비디오로 녹화해서 봤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의 인터뷰를 보게 되는
데, 실은 그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다들 비디오로 녹화해뒀던 것 뿐
이다. (웃음)
아무튼 이야기를 TV 방영으로 돌려보자. 이것도 20화를 방영한 시
점에서 PTA로부터 항의가 쇄도하여 TV 토쿄의 상층부까지 화를 내는
사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일절 강한 수단을 쓸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요즘 세상에 어린이용 TV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따위에 일일이 항의를
하는 녀석들이라면 행복의 과학에서 「악서추방운동」의 매명 행위라는
건 뻔하겠지만……. TV 토쿄의 상층부에서는 이 시점에 「이 이후 한
번이라도 PTA에서 항의가 쇄도하는 애니메이션은, 이유를 불문하고
중지」라는 엄격한 통보가 나와, 당시 같은 채널에서 방송중이던 『폭렬
헌터[爆裂ハンタ-]』와 『팬터스틱 게임[ふしぎ遊戱]』에도 아무 잘못도
없는데 엄중주의라는 공연한 화를 당했다. (웃음) 그래서 20화 이후의
이야기는 내용적으로도 여러 가지 부자연스러운 변경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에바』의 라스트는, 예산적, 시간적, 내용적으로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은 상태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그 라스트 2화가 그런 와중
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보면, 안노 감독 당신 참 대단하군! 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은…… 볼 수 없군, 역시. (웃음) 이런 사태가 되어버린 건
자업자득이니까. (웃음)
여기까지를 보면 안노의 “라스트는 처음부터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발언은, 도중부터는 어쩌면 진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도 없다. (폭소) 그러니까 그렇게나 주위 사람들이 “처음부터 OVA
로 하는 게 어때?”라고 했었는데. 자기현시욕이 왕성하다니까. (웃음)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vol.1 ∼그 반생∼------------------------
「뉴타입」지에서는 “방에 틀어박히기 쉬운 애니메이션 오타쿠에 대한
메시지로서 운운”하고 건방진 소리를 했으니, 그의 현상을 뒤돌아보고
현 시점에서 그의 코멘트나 사상에 대해 내 멋대로 평가를 해보려고 한
다. (웃음)
학업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오타쿠 활동의 길만을 걷는 생활 탓에 오오
사카 예술대학에서 퇴학 처분이 된 시점으로부터 안노 히데아키의 오타쿠
인생 업계편은 시작된다. 이때 함께 퇴학 처분이 된 동료로는 현재 가이
낙스의 중신을 맡고 있는 사람도 몇 명인가 있었다. 오오사카 SF 대회
에서 오카다 토시오[岡田斗司夫]와 만나 (이에 관해 상세한 이야기는 후
술), 그 후에는 오카다의 후광을 업은 생활로 제네랄 프로덕츠[ゼネラル
プロダクツ]에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하고, 『마크로스[マクロス]』 후기
의 원화맨 등을 맡았다. 그 후, 그의 텐션이 높은 작화가 인정받았는지
갑자기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바람 골짜기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 일이 돌아온다. 거신병이 불을 뿜는 장면
이었다. 인터뷰에 의하면 이때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및 스튜디오 지부
리[スタジオジブリ], 그리고 애니메이션 업계의 현상에 대해 여러 가지
로 생각하는 바가 있었다는 것 같지만, 그건 전부 나중에 갖다붙인 것이
다. (웃음)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우시카』 이후로 그는 미야자
키 하야오에게 일을 받지 못하고, 이후 가이낙스에 취직할 때까지는 불
우했던 것이다. 즉 본인 왈 “성과에 비해 부당한 대우를 받았던”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웃음)
가이낙스 입사후, 우선 『오네아미스의 날개』에서 스페셜 이펙트 아
티스트라는 웃기지도 않는 직책으로 애니메이터 참가. 이 극장판 애니메
이션은 일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만 하고 끝난다. 수 년 후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라는 애니메이션이 NHK에서 발
표된다. 안노는 설정이었는데, 주위의 사람들을 지도해야할 입장에 있
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물론 동화에까지 일일이 참견하여 현장의 사람
들을 곤란하게 만든 것뿐만이 아니라 “그렇게 못 그리냐! 차라리 내가
그리지 !”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서 마구 빈축을 샀다. 이 애니메이션도
일부의 사람들에게만 인정받은 채 종료. 또한 극장판에서는 대실패. 이
건 TV판 제작자와 극장판 제작자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도 관련되어있지
만, 아직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서 영화 관계자의 내용 변경만을 탓하
고 있다.
·안노 히데아키 vol.2 ∼첫사랑의 정체란?∼------------------------
여기에서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딘가의 애니메이션 잡지
에서 안노가 “카쯔라기 미사토는 일부 내 첫사랑이 모델”이라고 했었는
데, 누구를 말하는지 알고 있나?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에서 장[ジ
ャン]의 성우를 맡았던 히다카 노리코[日高のりこ]를 말하는 것이다. (웃
음) 안노는 TV판 『나디아』 쫑 파티 때 히다카 노리코한테 고백했던
것이다. 이건 업계에선 유명한 이야기. 본인 왈 “동경만이 아니라 진
정한 연애 감정의 대상으로 보아왔습니다!”라고 한다. (폭소) 진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니까.
하지만 히다카 노리코는 “전 애니메이션 업계 분과 결혼할 생각은 없
습니다”라고 거절한다. 어라? 하지만 그녀는 지금 애니메이션 관계의
프로듀서와 결혼했잖아? (폭소) 그래도 포기 못한 안노는 “그럼 제 다
음 작품을 보아주십시오. 그리고나서 결정해주십시오”라고 말했던 것이
다. 이미 결혼해있던 히다카 노리코에게 불륜까지 암시하면서 말이다.
(웃음)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에반겔리온』이니……. 어떤 면에서는
스토커적인 원념에 사무친 작품인지도 모른다. (웃음)
물론 「미쯔이시 코토노[三石琴乃] (카쯔라기 미사토의 성우)의 이미지
다」라는 이야기도 했었지만, 이것도 나중에 갖다 붙인 것이다. 성우가
결정된 다음에 있었던 일이니까, 이 부분은. 그런데 “난폭한 여성 이
미지로 만들어주세요. 그러니까 미쯔이시씨의 평소 모습대로. (웃음)”
라는 것도 대단한 발언이군. 이 얘기를 들은 스태프들도, 미쯔이시씨
팬들이 화낼 거라고 말하기 전에 자기는 어떻길래? 라고 말하고 싶었던
인간이 잔뜩 있었다. (웃음)
히다카 노리코나 미쯔이시 코토노의 명예를 위해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녀들은 그 카쯔라기 미사토와 같은 인물과는 닮은 부분도 있고 닮지 않
은 부분도 있는 사람들이니까 주의하시길. (웃음) 미사토와 신지의 드라
마는 전부, 안노의 「첫사랑과의 추억」이 아니라 그의 「즐거웠던 망상
속에서 겪은 그녀들과의 생활」이다. 결국 애니메이션 오타쿠가 생각하
는 망상이란 건 그 정도의 것인가. 여성이 최저의 인간을 너무 감싸주는
것 같잖아? (웃음) 현실은 그렇게 어수룩하지 않았죠? 안노씨? (폭소)
·안노 히데아키 vol.3 ∼애니메이션 팬에 대한 불만,
그 뒤에 감춰진 본의는∼--------------------
그러면 그의 인간성에 관해서 얘기해보자. (웃음) 『에바』 방영 종료
와 동시에 안노가 갑자기 떠들어댔던 것이, 바로 그 「애니메이션 팬은
운운」하는 생트집 같은 변명이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팬이란 존재를 싫
어한다 (폐쇄적인 그들에게 충고해주고 있다?) 고 하지만, 그렇다면 본
인은 어떤가.
그가 『세일러문』의 에로 동인지를 마구 사들이며 좋아하는 것이라든
가, UFO 캣처 {*역주 - 인형을 집어올려서 뽑아내는 방식의 게임.}의
인형 따위를 집에 늘어놓고 좋아한다는 것은 수치스럽겠지만 사실이다.
(폭소) 이런 이야기는 누가 했달 것도 없이 모두가 알고 있다. 그는 분
명히 업계의 인간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의 여타 훌륭하신 분들과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애니메이션 오타쿠이기도 하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 나이에 아직껏 신주쿠나 시부야에 있는 코스프레[コスプレ]하는 이메
쿠라[イメクラ] 등에도 몰래 다닐 정도니까. 젊으시군요. (폭소)
{*역주 - 코스프레는 '커스텀 플레이'의 약자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등
의 캐릭터 복장을 만들어서 따라 입는 것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간
호원 복장이라든가 여학생 교복 등의 일정한 패턴이 있는 복장, 즉 '커
스텀'을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입는 것을 전부 말하기도 한다. 일본에
서는 성인 클럽 등에서 몇 년전부터 유행하면서 단순히 만화 업계 관계자
들이나 알던 '코스프레'라는 단어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졌다. 코스프레
차림으로 여성들이 서비스하는 성인 클럽을 '이메쿠라' ('이미지 클럽'의
약자) 라고 한다.}
이런 인간이 애니메이션 팬이 어떻고 저떻고 방에 틀어박히지 말라든가
하는 건방진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이상한 것이다. 아니면 이메쿠라에
가는 건 방에 틀어박히지는 않았으니까 괜찮다는 건가? (폭소) 애니메
이션 팬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해봤자, 자기도 그 애니메이션 팬이 책을
사주고 LD를 사주고 굿즈를 사주는 덕분에 먹고 사는 거잖아? 어째서
이제 와서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는 거지? 애니메이션만 보는 인간이 싫
다는 녀석이 어째서 이런 업계에 인생을 헛되이 써먹으면서까지 들어오는
걸까? ……뭐, 이 정도만으로도 그를 파고 드는 건 충분하겠지만, 이
래서야 그저 소동만 피우고 있는 녀석들과 레벨이 다르지 않을테니까 좀
더 분석해보겠다. (웃음)
『에바』 관련만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보자면 이렇다. 예전부터 일부
매니아들에게는 평가가 높았던 「가이낙스[ガイナックス]」란 이름에 부
끄럽지 않도록 기합을 넣고서 『에반겔리온』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게
방영되니까 엄청난 반향이 있었기에 자신들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확신했지만, 종래의 서비스 정신 때문인지 TV 시리즈에 어울리지
않는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최종적으로는 예산적으
로도 내용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막다른 골목에 몰려 그와 같은 사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변죽만 울리는 수수께끼에 수수께끼를 이어서, 라스
트까지 오직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려고 했던 것도 그 나름대로는 일류의
서비스였음이 틀림없다. (웃음)
아마도 그가 애니메이션 팬을 싫어하게 된 것은 이때였을 것이다. 즉
「라스트가 이런 정도밖에 안된 것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과도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에 억눌려
버린 것이다. 방에 틀어박혀서 애니메이션에 미쳐있는 녀석들 때문에 이
꼴이 되었다. 그러니까 애니메이션 팬이란 건 역시 건전치 못한 사람들
이다. 이런 것만 보지 말고 밖으로 나가라. 그 라스트는 과도한 기대만
하고 있는 너희들에 대한 충고이자 당연한 결과다.」 ……라는 것이다.
어느 틈에 「『에바』가 파탄된 것은 우리들 때문이 아니라 지나치게 과
도한 기대를 걸었던 애니메이션 팬들 탓이다」라는 식으로 바뀌어있는 것
이다. 처음에 기대에 응하려고 예산을 파탄시켰던 것은 안노 및 가이낙
스 자신들이었잖아? 그런데 그걸 기대했던 사람들 탓으로 돌리다니? (고
소[苦笑]) 이렇게 생각해보면 그가 여기저기에서 말하고 있는, 애니메
이션 팬들에 대한 원념 (웃음)과도 같은 코멘트들을 전부 이해할 수 있
다. 아무리 호의적으로 그의 언동을 이해해주려고 해도, 기호론 운운하
는 건 결국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웃음) 그의 말을 이해하려고
열심히 읽고 있어봤자 정신 이상이 옮을뿐일테니 그만두는 편이 좋다구.
(폭소) >읽고 있는 사람
·안노 히데아키 vol.4 ∼결국에는 프로 의식이 결여된 오타쿠군의 울먹
임인가?∼----------------------------------
그런데 말이지, 안노씨. 그런 걸 세상에서는 「적반하장」이라고 하
지 않나요? (폭소) 자기가 열심히 만들어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무참한 라스트가 됐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기대했던 애니메이션 팬들의
탓이 되는 거지? (고소) 이런 발언이 용서받는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 정
도에서나 가능한 거겠지.
당신이 하는 말을 바꿔 생각해보면,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물수건 내
줬다, 물 내줬다, 나이프와 포크 내줬다, 스프 내줬다, 전채 내줬다,
그런데 메인 디시는 쓰레기입니다. 이것은 손님한테 과도한 기대를 받았
기 때문에 전채까지 내놓는 걸로 예산과 시간을 다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항상 반드시 메인 디시가 나오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당신들도 외식만 하지 말고 스스로 요리 정도는 좀 만들어보시죠…… 라
고 요리사가 말한다면 맞아 죽지 않을까? 보통? (웃음)
하여간 아직까지 열심히 『에바』에 관해 논하거나 옹호하는 사람들은,
테이블 위의 쓰레기를 앞에 두고 “이런 것도 있을 수 있겠지”라며 요리
사와 끼리끼리 토론하고 있는 자칭 미식가 녀석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폭소) 아니 뭐, 아는 척 하기 위해서라면 쓰레기까지도 먹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지만요, 전. (고소)
하지만 잡지에 기사 쓰고 돈 받아서 유명해질 수 있다면 그래도 좋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는 듯 하군요, 오카다[岡田]씨에 타케구마[竹熊]
씨에 오오쯔키 켄지[大槻ケンヂ]씨? (폭소)
잡지에서 안노한테 인터뷰하는 사람이란 건, 타케구마 켄타로[竹熊健
太郞]처럼 이름을 팔기 위해서 하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안노 얘기
만 열심히 들어주면서 나온 겉핥기식 기호론이니 인생관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뿐인, 토론을 위해 토론하고 있는 한심한 녀석들뿐.
오움[オウム]교 때문에 떠들썩 하던 시절에 「SPA!」에서 上祐를 인
터뷰하던 오루 하치로[宅八郞]와 똑같은 짓이잖아. (고소) 이래서야 언
제까지고 독자가 바라는 진상은 드러나지 않을텐데. 아, 출판사 측에서
는 바라지 않는 건가. (웃음)
뭐 물론, 그를 몰아붙이는 사람과의 인터뷰에는 응해주지 않기 때문이
지만. 「뉴타입」 지에서도 「독자와 안노의 대담」 식의 기획이 있었지
만, 도중하차로 끝나버렸으니까. (웃음) 그건 터부라구, 역시. 우리
들의 안노 감독이 찔려죽을지도 모르니까. (웃음)
·안노 히데아키 vol.5 ∼결론·어린애는 사회에 나오면 안됩니다
(웃음)∼-----------------------------------
결국, 안노 히데아키라는 인간은 애니메이터로 특수효과나 맡기면 매
우 재능있는 인간이었겠지만, 무리하게 가이낙스의 상층부에 올라가 애
니메이션 감독까지 하게 되어버린 것이 그에게 있어서 비극이었을 것이
다. 인터뷰에 의하면 “여러 가지로 정신적인 것이나 내면적인 세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실로 그의
그런 나쁜 부분, 위험한 부분이 이번에 그가 감독이 되어버림으로써 단
숨에 분출해버린 것이겠지. (웃음)
지금 그의 머리 속에는 애니메이션 팬에 대한 왜곡된 원념과, 어떻게
그들을 도발해줄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다. 이번의 극장판
도 개심해서 제대로 된 것을 만들어줄지 어떨지 심히 의심스럽다, 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웃음) 제발 부탁이니 자기계발 세미나[自己啓
發セミナ-] 같은 건 하지 말아줘, 응? (폭소)
·미타카[三鷹]시 포스터 소동에 관해 vol.1 ∼미타카 시민 경악!
6/3의 변!∼--------
그 날, 미타카시에서 대체 뭐가 일어났던 것인가? (폭소)
96년 6월 3일, JR 미타카역 남쪽 출구는 이상한 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매우 수상쩍인 사람들이 이쪽에는 한두 명, 저쪽에는 십여 명
단위의 그룹으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이 무리지어 있었던 것이다.
곁을 지나는 미타카시 시민들도 뭔가 심상치않은 분위기를 느끼고는 있었
다. “혹시 또 애니메이션 책받침 같은 걸 나눠주는 게 아닐까요? 그렇
긴 해도 이번에는 엄청나게 많네요.” (웃음) 정오가 지났을 즈음, 그
들 중 몇 명이 남쪽 출구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사람들이 웅
성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기다! 저기서 나눠주고 있어!!” (웃음)
그 소리를 듣자 주위에 진을 치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스타트
대시를 시작했다. 엄청난 기세로 달려나가는 오타쿠 집단들. 그들이 노
리는 장소에서는 뭔가 축제일처럼 미타카시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뭔가
가 들어있는 비닐 주머니를 나눠주고 있었다. 거기에 맹렬 대시로 달려
든 오타쿠 집단들.
“넌 정리권 갖고 있니?” “안 갖고 있는데요” “넌?” “없어요.”
아무래도 당초에는 정리권을 배포해서 한 사람에 한 장씩 나눠주려고
했던 것 같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쇄도했기 때문에 결국 유야무야
되어버려 정리권은 도중에 휴지나 다름없어지고 결국에는 한 사람이 3∼
4봉을 들고 가는 녀석들도 속출했다.
“이봐, 이봐. 한 사람에 하나씩이야. 그 이상은 몰수!”
이 주머니야말로 악명 높은 「미타카시 수도국의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이 들어있는 주머니였다. 한 방울의 자연을 소중히, 라는 문구와 강
가에 서서 돌아보고 있는 유타카[浴衣] 차림의 아야나미 레이 그림이 그
려져있는 책받침이다. 이 안에는 그 외에도 비누나 입욕제, 어떻게 봐
도 동인틱한 그림체의 절수를 권하는 팜플렛 등이 들어있었다.
이미 그 전날부터 PC 통신에서는 정보가 돌아서, 토쿄 도내에서 근처
현에 이르기까지 오타쿠란 오타쿠들이 대거 미타카역으로 몰려들었던 것
이다. 미타카시에서는 전부터 몇 번쯤 이런 일을 했었지만 이번의 소동
은 실로 엄청나서, 책받침을 나눠주던 대로변은 포화 상태가 되어 상점
가 사람들도 이 이상한 소동에 무슨 일일까? 하며 너도 나도 얼굴을 내밀
어 쳐다볼 정도였던 것이다.
아무튼 지방 주민들을 부들부들 떨게 만들었던 오타쿠 집단. 그것으로
끝내고 집에 가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저녁이 되어도 몇 명쯤의 오타
쿠들은 전혀 돌아가려고 하질 않는다. 그렇다, 그들은 이번에 나눠준
책받침과 같은 그림의 포스터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네트에
흘러나온 정보로는 6/4에 나눠줄 예정이었다. 그 때문에 그들은 철야
준비도 확실히 해두고 왔다. (웃음) 하지만 이건 결국, 미타카시 측의
배려로 전날에 정리권을 그들에게 나눠주고 해산시켰다. 미타카 시민들
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소동은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미타카시 수도부 사람이 출근해보니 사무실 안에 붙어놓았
던 포스터가 도난당했던 것이다. 처음엔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니 프로
의 솜씨인가?' (웃음) 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아마 미타카시 공무원으로
위장하고 아침 일찍 뒷문을 통해 들어와 훔쳐간 것 같다. 이 날 이후 미
타카시에는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포스터 남은 것 없나요?”라고 질
문하는 전화가 쇄도하여 통상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또한 미타카역에도 3일 시점에 이미 포스터가 붙어있었는데, 이것은 오
타쿠 집단이 돌아간 오후에는 이미 없어져버렸다고 한다.
이것으로 미타카시 시청의 아야나미 레이 책받침 (포스터)를 둘러싼 일
련의 소동을 대강 알아보았다. 실은 이 전에도 한 종류의 책받침과 포스
터가 배포되었었는데 (제복 모습의 아야나미?), 이때에는 그렇게까지 소
동이 일어나진 않았다고 한다. 아마 정보가 많이 유출되지 않았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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