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안노 히데아키 신작 『큐티 하니』 실사판. 관련자료:없음 [31506]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06-23 15:02 조회: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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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부터 1974년 3월까지 일본 TV아사히에서 방송되어 인기를 모은
나가이 고[永井豪]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큐티 하니[キュ-ティ-ハニ-]
』의 실사 영화화 소식이 22일 발표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놀라운 소식은, 연출을 맡게 되는 것이 『신세기 에반겔리온
』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43)라는 점.
2000년 『식일[式日]』 이후 4년만의 신작으로, 안노 감독으로서는 첫 액
션 오락대작이 되는 셈이니 큰 화제를 모을 것 같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이 고 원작 만화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촬영은 7월 10일부터 크랭크 인. 개봉은 내년 예정.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했던 『큐티 하니』는, 인간보다 몇 배나 되는
전투 능력을 가진 슈퍼 안드로이드 '하니'의 활약을 그린 섹시 코미디 작품
입니다. 지금 30대의 일본 남성들이 어린 시절 가슴을 두근거리며 보았던
작품이죠.
평소에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주인공 키사라기 하니[如月ハニ-]가
범죄조직 판사 크로[パンサ-クロ-]와 싸울 때 "하니 플래시!"라고 외치면
서 실오라기 하나 없는 모습에서 섹시한 커스텀으로 변신하게 되는 장면이,
방영 당시 소년들의 흥분(?)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도 물론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이 변신 장면에 최신 CG기술을 구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안노 감독은 합성 신에 애니메이션 스태프를 다
수 기용하여 새로운 영상 표현에 도전한다는데요.
주인공 키사라기 하니는 탤런트 사토 에리코[佐藤江梨子](21)에게 배역이
돌아갔습니다. 173cm, B88-W58-H88cm라는 발군의 프로포션으로, 지금 검
술 연습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특히 사토 에리코를 기용한 이유는,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가 '사토에리'란
애칭으로 유명한 그녀의 '퍼펙트 바디'에 반해서 직접 지명했다는군요.
기획은 3년전부터 시작되었는데,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즈에 의하면 『소
림 축구』나 『미녀 삼총사』 등이 일본에서 히트하여, "유치하지만 본 후
에 관객들이 기분 좋고, 박수를 칠 만한 작품이 일본에서도 요구되고 있다
고 생각했다"라며, 애니메이션의 수법을 실사 영화로 찍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시초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6년전 『에반겔리온』으로 사회현상까지 일으켰던 안노씨를 감독으
로 초빙했고, "바디 라인이나 캐릭터 등, 애니메이션판의 세계를 실사로
재현해낼 수 있는 것은 그녀밖에 없다"며 사토에리를 지명했다는 것이죠.
컷 분할 등도 철저히 애니메이션을 의식해서 제작한다고 합니다. 오프닝이
나 엔딩에는 『하니』의 애니메이션을 삽입할 구상도 있다는군요. 올드 팬
들에게는 옷이 찢겨 전라가 되는 변신 장면에 가장 관심이 가겠지만, 워너
브러더즈에서는 "섹시함만을 강조하지는 않고, 어디까지나 멋지고 패셔너
블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안노 감독의 작품 컨셉은 '멋[オシャレ]'과 '약간은 유치스러운[おバカ]'이
라고 합니다. 남성을 노린 섹시 노선이 아니라 여성을 주요 타겟으로 하겠
다는 이야기도.
워너브러더즈의 세키네 신고 선전부장은 "애니메이션의 크리에이터가 애니
메이션 수법으로 만드는 실사 영화. 조금은 유치하지만 멋진, 『미녀 삼
총사』처럼 여자아이가 힘이 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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