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스』
written by http://mirugi.com/ (2003.11.08)
일본에서는 11월 5일 전세계 동시 개봉된 『매트릭스』 최종장 『매트릭스
레볼루션즈』 (감독 워쇼스키형제)에서, 본편이 시작되기 전의 예고편 중
에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의 신영상이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동 예고편 중에는 『매트릭스』 제작 당시 워쇼스키형제가 강한 영향
을 받았다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내년 봄 개봉 예정의 신작 『이노센스』
(『공각기동대 2』라고도 불리는)의 특보도 같이 공개되었다는군요.
이 정보를 기념해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신작 『이노센스』 정보를 엮
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노센스』의 파일럿 필름에 관련된 정보는, 지난 8월에 개최된
도쿄 애니메 어워드에 참석하셨던 일본의 모 만화잡지 편집자님께 개인적으
로 얻은 정보로서, 당시의 자세한 상황은 토쿠마쇼텐[德間書店]의 애니메
이션 잡지 「애니메쥬」에 실렸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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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국내에서도 개봉될 예정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킬 빌』.
……한심스럽게도 잔인한 장면 몇 컷이 삭제된 채 개봉될 것 같은 분위기입
니다만, 아무튼 이 『킬 빌』의 서두 크레딧에는 'Animation Produced by
Production I.G'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여름에 LA에서 있었던 『킬 빌』 프리미엄 시사회 때 프로덕션 I.G 이시카
와 사장을 앞에 두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자신이 직접, "본 작품에서는
애니메이션 파트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부분을 프로
덕션 I.G에 부탁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고 하더
군요.
이같은 일은 일찌기 없었던 것이라, 이시카와 사장은 다른 스태프들에게도
명예가 될 것이며 『이노센스』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노센스』 제작에 있어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비
롯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대부분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스즈키 토시
오[鈴木敏夫]가 『이노센스』에서도 프로듀서를 맡고 있습니다만, "자네,
해외에서 히트시키고 나서야 일본에서도 히트시키려는 사도[邪道]를 꾸미지
말게. 일본 내에서 먼저 히트를 시키지 못하고서 어쩌겠다는 건가"라고 일
축 당했다고 하는군요.
과거 오오토모 카쯔히로의 『AKIRA』 이후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일본 국내에서는 전혀 히트하지 못했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주목을 받고 나서 일본 내의 소프트 판매량을 늘리는 것으로 손해
를 만회했던 프로덕션 I.G의 수법을 '사도[邪道]'라고 일축하는 것은, 『
모노노케히메』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연이어 일본 내에서 최
다관객을 동원하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낸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이기
에 가능한 비판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 비판은 국내의 극장 애니메이션 제작자들에게도 반드시 귀담아
듣도록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다시금 『이노센스』 이야기입니다만, 일견 작화 퀄리티에 약간
편차가 보이기도 하고 너무 CG를 많이 쓴 것 같은 느낌도 있다는군요. 하
지만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대담에서 '전부 계산을 하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고 했다는데, 과연 어떤 화면이길래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아래 공식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극장예고편 '특보 1'을 보시면
약간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보 2'는 앞서 기술했듯이, 현재 일본에서 『매트릭스 레볼루션즈[マト
リックス レボリュ-ションズ]』와 함께 예고편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공식 사이트 http://www.innocence-movie.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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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스』
원 작:시로 마사무네[士郞正宗] 『공각기동대』 (코단샤 간)
주제가:이토 키미코[伊藤君子]/Follow Me
바토[Bateau]는, 「살아있는 인형」(사이보그)다.
팔도 다리도, 그 몸의 전부가 만들어진 것이다.
남아 있는 것은 약간의 뇌와,
한 명의 여인에 대한 기억 뿐.
고독한 기억[고스트]의 난교[亂交].
오시이 마모루[押井 守] 감독 작품
이노센스
그것은, 생명.
2004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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