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28 선정우 (mirugi )
- ANIMETAL - 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2/2> 02/04 20:26 336 line
I N T E R V I E W
【 애니메이션과 메탈로 애니메탈! 】
【 주제가의 내일은 여기에 있다! 】
§ 2 §
『애니메탈』을 기획한
쯔쿠다[佃]씨 (펀하우스), 히사타케[久武]씨 (MIT 개저링) 인터뷰
source from Kinemazyunbo (1997.01.30)
translated by mirugi (199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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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의 선곡, 그리고 금후의 야망★
――처음 CD로 냈던 6곡은 어떤 식으로 선곡했습니까?
히사타케 : 제가 처음에 쯔쿠다씨한테 프리젠테이션을 했었습니다. "이
걸 하고 싶은데요." 하고 가져갔었죠.
쯔쿠다 : 히사타케군과 나이가 10살 차이 납니다. 그는 26세고 전 37
세. {*역주 - 이 인터뷰는 96년 당시 기준입니다.} 그래서
세대차 같은 것이 좀 있었죠. 그는 알고 있는데 저는 모르
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초전자로보 컴바트라 V』? 뭐야
그게? 난 모른다구. 그러면 저쪽에서 "이건 엄청 좋은 곡
입니다!" 이런 식으로 협의를 했었던 거죠. 좋은 곡일지도
모르긴 하지만, 『그레이트 마징가』보다는 『마징가 Z』잖
아? 라는 식으로 말이죠. (대폭소)
좋은 곡인가 나쁜 곡인가 하는 걸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기타 솔로까지 넣었었지만, 정말로 기타 솔로가 듣
고 싶은 사람은 외국곡을 사서 '아, 난 이 사람 기타가 듣
고 싶어.' 하는 걸 사면 됩니다. 가라오케에 갔을 때 도중
에 기타 솔로 같은 게 나와버리면 모처럼 불타오른 기분까지
식어버릴테니까요.
히사타케 : 그것도 그렇긴 하군요.
쯔쿠다 : 선곡에 관해서는 그런 식으로, 일단 뽑은 것을 체크했습니
다. 30세 약간 전 나이 또래의 녀석들 중에는 애니메이션
오타쿠가 많으니까요. 저희 회사에도 3명 정도 있습니다.
(웃음) 그녀석들한테 "어때? 이 선곡?" 하면서 의견을 물
어봐가면서 완성시켰던 것이 그 선곡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도 『컴바트라 V』 이외에는 전부 알고 있습니다. 이 다음
에 특촬물은 따로 만들기로 했기 때문에, 합체·SF물 애니
메이션으로서는 제 나름대로 베스트 선곡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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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에 나왔던 『애니메탈』 싱글 곡 리스트◎
1. 애니메탈 갓차맨의 노래∼컴바트라 V의 테마∼용자 라이딘∼싸워
라! 캐샨∼마징가 Z∼겟타 로보!∼데빌맨의 노래
(6'08)
2. 애니메탈 (RADIO EDIT) 갓차맨의 노래∼마징가 Z∼겟타 로보!∼데
빌맨의 노래
(3'28)
3. 애니메탈 (오리지널 가라오케)
(6'08)
발매원 : 펀하우스
가격 : 1100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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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연회 시즌이고 하니까요.
쯔쿠다 : 그렇죠. 연말연시에 맞춰서, 이게 가라오케에 나오면 절대
로 부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그런 자신감은 있었습
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작년의 '임금님'만큼까지 갈 수 있
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절대로 성공한다'라는 자신은 있
었습니다.
뭐 전 나이가 좀 들었습니다만, 30세 전후의 사람이 편의점
에 갔을 때 이 곡이 유선으로 흘러나온다면 아마도 발을 멈
추고 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지, 이 노래는?' 하면
서요. 뭐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남자들은 들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랬더니 정말로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선전비도 한푼도 안썼습니다. (대
폭소) 11월 중순쯤부터 꽤나 떠오르길래, 그럼 유선으로도
틀어볼까 했죠.
{*역주 - 실은 역자도 이 『애니메탈』을 알게된 것은, 발
매 3개월쯤 후에 아키하바라의 모 CD점에서 틀어놓은 것을
우연히 들었던 때였다. '뭐지, 이 노래는?'하고서 점원에
게 "지금 나오는 이 노래가 뭡니까?"라고 물었더니 『애니메
탈』의 싱글 2장을 내줬던 것이다. 물론 당장 샀다. ^^ 이
후 앨범판 『애니메탈 마라톤』이 발매된 후에도 물론 당장
샀고, 그 싱글 2장에 들어있는 노래는 앨범판에 다 들어있
지만 기념으로 싱글판도 여전히 갖고 있다.}
'임금님' 때에도 처음에는 선전비 제로였습니다. 결과적으
로 퍼스트 싱글은 비디오 클립 만든 것뿐이었죠. 그 외에는
일절 없었습니다. 선전용의 샘플 카세트와 팜플렛 뿐이었습
니다. (웃음) '임금님' 때에는 "100만円으로 만들어라."라
고 해서 91만으로 완성했습니다. 이번 『애니메탈』도 청부
로 만들도록 했습니다만, 140만 정도. 의외로 '넌 리스크,
하이 리턴' 적인 상품이죠.
『애니메탈』도 회사에서 이제 좀 떠올라서, 상당히 좋은
상황입니다. 오늘만도 오더가 1000장 넘게 들어왔습니다.
4자리 숫자가 들어온다는 건 꽤 상당한 것이죠. 일거에 돈
을 팍팍 써서 쾅 터뜨리는 선전이 아니고, 그야말로 입 선
전과 방송을 통해 서서히 퍼져나간다는 것이 사실 가장 좋은
상황입니다. 언제쯤에는 브레이크할 수 있도록 뭔가 폭탄을
터뜨려야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애니메탈』을 찾을 때, 우선 애니메이션 CD 코너에 갔습니다만
없더군요. 그 후에 방악 코너 {*역주 - 여기서는 물론 일본의 CD
가게니까 일본 곡들이 놓여있는 코너를 말함.}에 가니까 거기 있었
습니다. 아주 기뻤습니다.
어레인지 부분은 어떤 식으로 했습니까? 귀에 들어오는 인트로 부
분 등은 제대로 카피한 것처럼 들렸습니다만.
히사타케 : 그건 그렇습니다.
쯔쿠다 : '임금님' 때에도 그랬습니다만, 기타의 리프 (멜로디)를 포
인트로 일단 두고서, 그 인트로를 들려주는 것으로 '아,
다음은 이거구나.'하는 기대감이 절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인트로의 리프는 일단 기타를 쓰긴 했지만, 아무튼 살리려
고 노력했습니다. 그 나머지는 좋을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했죠.
다만 시작 부분의 쾅!! 하고 놀래키는 것은, 아주 본격적
인, 기획물이 아닌 것처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래서 노래에 들어가자마자 스르륵 하고 넘어가는 것처럼 느
껴지잖습니까. (일동 폭소)
그런 식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트로는 콘서트 시작 부
분에서 자주 하는 오버츄어풍으로.
히사타케 : '짜잔!!' 하는 그것 말이죠.
쯔쿠다 : 그래서, 인트로에 들어가면 '뭐야 이건?' 싶은. 뭐 기본적
인 사운드 메이킹은 편곡자와 히사타케군에게 맡겼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생각 못했었습니다만, 지금 듣자니 『갓차맨』 같은
곡도 배경으로 기타가 울리잖습니까. '어째서 저렇게까지 울리는
거지?' 싶을 정도로. 그런 건 상당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한때는
똑같이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저 노래를 기타로 만들면 신선할텐
데.'라고.
히사타케 : 역시 무의식적으로 그런 걸 생각한 사람은 많았으리라고 생
각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기쁘겠습니
다.
――이것이 성공하고나면, 역시 이 다음도......?
쯔쿠다 : 그렇겠죠. 전부터 이야기는 해왔습니다만, 싱글 2장 만들
고 마지막으로 풀 앨범이라는 식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
다. 거기서부터 더 뒤까지 갈 수 있으면 더 좋겠고요. 뭐
세상이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가니까, 한 1년 정도 가면 대
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앨범까지만 만들어도 대단할 것
같습니다.
히사타케 : 정말로요.
{*역주 - 그런데 정말로 싱글 2장 내고 앨범까지 갔죠. ^^ 라이브 공연
도 대대적으로 했고, 라이브 비디오도 나왔고... 이후 싱글로 『애니
메탈 레이디』나 『애니메탈 특촬로 가자!』, 『애니메탈 섬머』,
『애니메탈 레이디 2nd 싱글』, 『센티메탈』, 앨범으로 『애니메탈
마라톤의 가라오케』까지... 엄청난 다수가 발매되었습니다. 심지어
유사 기획으로 『애니 펑크』다 『애니 유로비트』다 『애니메 댄스 트
랙』 등등 다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룹 『ANIMETAL』은 여
전히 활동을 하면서 이번에 『유랑인 켄신』의 극장판 주제가도 맡았으
니, 이 인터뷰때의 기대치를 훨씬 넘어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입니
다.}
쯔쿠다 : 그런 식으로 그냥 맘편히 만들고 있습니다. 안팔리면 그만
두면 되는 거고. (웃음)
히사타케 : 팔리면 하면 되는 거고. (웃음)
쯔쿠다 :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말하면 실례겠지만, 아티스트 부재의
이런 기획으로 팔린다는 것이 가장 즐거운 것 같습니다. 마
음대로 되니까요.
――역시 자유도가 높은 겁니까?
쯔쿠다 : 아티스트가 있으면, 아티스트에 대해 마음에 두고서 계약하
는 것이니까 여러 가지 어드바이스는 할 수 있어도 이니셔티
브 적인 부분은 아티스트 머리속에 아무 것도 없으면 할 수
가 없습니다. 그녀석 자신이 좋은지 나쁜지 하는 가치 판단
이 불가능해져버리니까요. 부르는 인간은 있어도, 그냥 부
르고만 있다는 것이 되지요.
그러나 『애니메탈』의 경우에는 좀 더, 비디오가 있다든가
본인이 매스컴에 나가도록 하는 그런 것도 앞으로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편곡자에게 어레인
지를 받아서 노래를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했습니다만, 「안
셈」의 사카모토 에이조라는 네이밍만으로도 상당히 끌려오
는 수가 많습니다. "기타는 누가 맡았습니까?", "드럼은?"
하는 질문도 있었죠.
...드럼은 편입입니다만. (웃음) {*역주 - 소속 레코드사
를 Sony Records로 바꾼 두 번째 싱글 『This is ANIMETAL』
부터 드럼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낸 이때의 싱글에서는 다
른 드럼이죠.} 아무튼 그렇다면, 사카모토 에이조처럼 정
체된 뮤지션을 쓰면 좀 더 재미있게 완성되지 않겠는가 합니
다.
역시 최종적으로는 약간 코스프레 {*역주 - Costume Play.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최근에는 그 영역을 넓혀서 거의 모
든 예술 작품의 등장 인물의 모습으로 '분장'하는 것을 가리
킴.} 풍의 의상도 만들어서 라이브도 했으면 합니다. 라이
브를 하면 거기에 여러 매스컴도 부를 수 있으니까요. 예를
들자면 「SPA!」나 「투나잇」 {*역주 - 둘 다 일본의 문화
잡지.} 같은 버라이어티한 곳 말이죠.
――『애니메탈』을 주변에서도 혹시 아는지 물어봤는데, 아무도 모르
더군요.
쯔쿠다 : 그런 식으로 퍼져가는 것이죠.
히사타케 : 입 선전이니까요.
쯔쿠다 : 실제 오리콘 {*역주 - 일본의 순위 차트 소개지. 가요나 CD
등의 판매 순위 등을 발표한다.} 152위였습니다만, 오리콘
에서 문의도 들어왔습니다. '작가나 엔지니어는 누굽니까?'
라고요.
...다만 상품이 모자라서. 아직 주문받은 물량중에서 3천장
이나 발매가 밀려있습니다. 설마 이렇게까지 반향이 있었을
줄은, 전 예상했었지만 회사는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웃
음)
――이 다음이 나온다면 특촬입니까?
쯔쿠다 : 아뇨. 한 번 더 애니메이션을 할 겁니다. 『사이보그 00
9』라든가 『우주전함 야마토』등을. ...또 뭐였더라?
히사타케 : 『바빌 2세』!!!
――들으면서도 눈물이 났으니까요. 아주 좋았습니다. 『마징가 Z』의
끝부분에 『겟타 로보』의 인트로가 겹친 부분에서는, 정말 화아아
악! 하고. (웃음) 절대로 절대로 후속 시리즈를 내주셨으면 합니
다.
쯔쿠다 : 다음에는 2월에 싱글을, 3월에 앨범을 낼 예정입니다.
――그건 정말 기대되는군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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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나온 『애니메탈 This Is ANIMETAL』 싱글 곡 리스트◎
(97년 2월)
1. This Is ANIMETAL 우주전함 야마토∼바다의 트리톤∼나는 그레이트
마징가∼싸워라! 폴리머∼타이거 마스크∼바빌 2세∼누구를 위하여
(6'35)
2. This Is ANIMETAL (RADIO EDIT) 우주전함 야마토∼바다의 트리톤∼
나는 그레이트 마징가∼누구를 위하여
(4'13)
3. This Is ANIMETAL (오리지널 가라오케)
(6'35)
발매원 : Sony Records
가격 : 1100円
{*역주 - '누구를 위하여[誰がために]'는 『新 사이보그 009』의 감동적
인 주제가. 역자가 일본 애니메이션 곡 중에서도 첫손 꼽는 명곡 중의
하나. ...라고 해도 역자가 첫손 꼽는 애니메이션 곡은 한 200곡쯤 되
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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