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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8 선정우 (mirugi )
[4531] 에바 코믹스가 애니메이션보다 먼저 08/26 10:22 44 line

『신세기 에반겔리온』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일은 1995년 10월 4일입니다.

그리고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코믹판은 「월간 소년 에이스」 1995년 2월호
부터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단행본 1권이 95년 2월호부터 7월호까지의
분량을 담아 95년 9월 1일에 발행되었습니다. (실제 서점에 나온 것은 이
보다도 빠른 8월말.)

애니메이션 방영 시작보다 코믹스 연재가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기획 자체는 애니메이션 쪽이 더 중시되었던지라, 실제 코믹
판도 스토리는 애니메이션용으로 씌어진 각본을 원작으로서 그려진 것입니
다. (그래서 코믹스의 작가명은 '만화-사다모토 요시유키, 원작-GAINAX'
라고 되어있죠.)

어쨌든 발표 자체는 코믹스쪽의 연재가 앞섰고, 이후 애니메이션이 코믹
스의 내용을 따라잡아 앞서가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벌써 끝나버렸죠.)

코믹스의 작가이자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초
기 캐릭터 설정 및 기획시에만 『에반겔리온』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
했을뿐 그 후로는 사실상 애니메이션쪽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초반부 몇 화 정도까지만 기획 회의에 참여했었다고 하더군요.그 이후에
는 자신의 코믹판을 그리기도 바빠서...

그리고 어차피 코믹스쪽은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개인적으로 만들어내는 것
이므로, 자신만의 새로운 스토리로 만들 작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는 애니메이션쪽이 너무 매니아 지향적이 될 것 같았기 때문에 (방영전의
느낌이겠죠.), 코믹스는 좀 어린 층을 대상으로 한 쉬운 내용으로 전개시
키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워낙 복잡한 내용이라서
좀처럼 대상 연령층을 낮추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뭐 코믹스와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차이라면... 애니메이션에선 제 1화
의 가장 인상깊은 ( = 중요한) 대사였던 이카리 신지의 "도망쳐선 안돼."
의 반복이, 코믹스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것이겠습니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과의 차이는 많이 있지요.

(또한... 원판의 이야기겠습니다만, 단행본 1권 표지 그림이 초판과 그
이후가 조금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