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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꿈의 사도』 (유메즈카이).                     관련자료:있음  [25724]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04-18 23:19  조회:410

……아니 제 취향이 뭔가 문제라도?


저는 쇼타와 보이즈 러브를  무척 좋아하고,  피규어나  가샤폰,  UFO 캣처
봉제 인형은 물론,  최근에는 슈퍼 돌피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으며,  로리
콘은 아니긴 하지만 『오쟈마녀 도레미』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만화에 대한 박애주의[博愛主義]'에  가까울 뿐,  아무리
보아도 건전하기 이를 데 없는 평범한 만화 독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에시바 리이치[植芝理一]는 『디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인상 깊은 데뷔를
달성했던 작가입니다.


『디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응모,  당당히 대상을 수상하며 동년 「모닝」의
제 24호에 응모작이 실리면서 등단한  우에시바 리이치는,  연재지를  월간
「애프터눈」으로 옮겨  동 타이틀의 작품 연재를 개시,  1992년 2월호부터
2000년 11월호까지 장기 연재를 이룩했습니다.



『디스커뮤니케이션』 (국내명 『가면 속의 수수께끼』)은 민속학,  심리학
에서부터 특촬 히어로물이나 소녀만화까지,  폭넓고 깊이 있게 망라된 지식
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상상력과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화면 구석구석까지 치밀하게 그려진 작가의 애니메이션·특촬 등에 대
한 애정어린 묘사는,  이번 『꿈의 사도』에까지도 그대로 이어지며 끈끈한
팬층을 구성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뮤니케이션』은 2000년 11월까지,  단행본 13권과 『학원편』 1권,
『정령편』 3권 등 총 17권을 내놓으며  일본에서  발행부수 누계 90만부를
돌파했습니다.


일본에서 1권 평균 5만 3천부라는 발행부수는 국내의 히트작과 비교해도 오
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디스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매니악한 작품인지
를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애초부터 「애프터눈」이란 잡지 자체가 매니악하여,  거기 연재되는
작품 상당수가 그 정도이기도 합니다만.)


(하다 못해 요즘  「밍크」에 연재되는  윤지운의 히트작 『허쉬[Hush]』만
해도,  2001년 4월 1권이 나온 이후 2002년 4월까지 1년 동안 단행본 3권을
내면서 10만부,  권당  3만 3천부의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1년이 지나고 단행본 5권까지 나온 지금은  20만부쯤은 넘어섰을 것으로 추
측됩니다.)




뭐 어쨌거나,  『꿈의 사도』는 재미있습니다.




더불어서 한 가지,  전술했듯이 작가 우에시바 리이치는  자신의 작품 여기
저기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드러내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최근 『꿈
의 사도』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입
니다.


지금 단행본 3권만 어디로 갔는지 눈에 띄지 않아서,  1권과 2·4권 중에서
만 확인해봤는데,  1권에는  한 컷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피규어로 그려진
것은 제외) 2권과 4권에는 여러 컷에 『자이언트 로보』의 장면과 대사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장난감 가게 간판 옆에 주로 나오죠.


아래에 2권과 4권에 나오는 『자이언트 로보』 컷을 모아봤습니다.


2권 203페이지
<우> 대괴구:시즈마를 막아라!
<중> 『오쟈마녀 도레미』의 하즈키
<좌> 제갈공명:이번 지구정지작전의 입안자는 빅파이어님 본인입니다!!


2권 208페이지
우리들의,  빅파이어를 위하여!
십걸집 피규어 10체 입하!
각 1500엔  (세트로 사면 13000엔,  덤으로 제갈공명 추가)
피츠카랄드:훌륭해!!


4권 32페이지
<우> 대종:뭘 하는 거야,  다이사쿠!  로보가 널 기다리고 있어!!
<중> 다이사쿠:이제 와서 로보의 원자력이 무섭다는 건가요!?
<좌> 이완:모든 동력이 정지하는 바슈탈 현상 속에,  어째서  로보는 움직
     이는 거지!!?


4권 38페이지
<우> 대종:알베르토  이 양반아! ( ← ……뭔가 대종에게 어울리는 말투인
           것 같기도? ;;)  내가 없는 동안 아주 맘대로 설치셨네!?
           (……대종이 너무 경박해! ;;)
<중> 프랑켄 폰 포그라 박사:우리는 손에 넣은 것이다!!  아름다운  밤을!
     그건 환상이 아냐!!
<좌> 혼세마왕 번서:책사라고 불리는 너로선,  변변치 못한 결말이군!  공
     명!!


4권 198페이지
<우> 긴레이:에마뉴엘 오빠!!
<중> 천재악마 십상사:아냐!!  아냐!!  아냐!
<좌> 쿠사마 박사:자,  와라!!  아들아!!


4권 200페이지
<우> 긴레이:다이사쿠군!!
<좌> 천재악마 십상사:참[斬]∼∼!!


4권 201페이지
<우> 긴레이:에마뉴엘 오빠!!
<중> 천재악마 십상사:아냐!  아냐!!  아냐!!
<좌> 쿠사마 박사:인간은 희생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는가?




『자이언트 로보 THE ANIMATION』과 『오쟈마녀 도레미』를  좋아하는 작가
가 그린,  로리+쇼타 취향의 피규어&각종 완구가 등장하는 만화를,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




그리고 이것은 아무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로  『꿈의 사도』의 주제(?)이
자 작가 우에시바 리이치가 자신의 작품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생각되는 한 페이지입니다.


일단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4권 61페이지


……실로 감동이지 않습니까?  간단히 번역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지금 잡힌 정도로……,  손을 얹었을 때 약∼간 부푼 것이 느껴질 정
 도의 크기를 좋아한다구!"  [가볍∼게 손을 굽힌다]
(탱크탑을 입으면 약간 곡선이 보이지만……)  [약∼간]
(스웨터를 입으면 거의 전혀 곡선을 확인할 수 없는 크기♡)  [없음]

"헉…….  무슨 매니악한 소리를──  하고 있는 거냐,  나는! ;;"
(마……,  마치 로리콘 같잖아! ;;)

"그,  그게 아니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크던 작던 루루의 가슴은 무조
 건 좋아한다는……!!"  (난 로리콘이 아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기나긴 인생 속에선 가슴의 크기 따위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를……!"  ← 혼란에 빠졌음




단행본 2권에서 타치바나 하지메가 "나에게 있어서 여자란,  12세 이하♡뿐
입니다!!"라면서 펼친 논리,  즉  13세 이상=아줌마,  20세 이상=할머니,
30세 이상=화석,  40세 이상=빅뱅 이전의 존재라고 했던 말과  함께,  작
가 우에시바 리이치의 감동적인 주의 주장으로서  이 작품의 주제를 대변하
고 있다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로리쇼타'란 말도 있지만,  근래 쇼타 전문 동인지 즉매회 '쇼타켓'에서도
남성 팬이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마당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본적으로 로리와 쇼타는 일맥상통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걸작 『꿈의 사도』.


진정한 만화 독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탐독해야 할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
단언하고 싶습니다.
(↑ 무슨 기준의 '진정한 만화 독자'란 말이냐! ;;)


ⓒ2003  [mirugi.com]  http://mirugi.com/


 제  목:연재분이라뇨.                                   관련자료:있음  [25730]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04-20 15:01  조회:422

단행본화된 부분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데요……?

아래 글에 나온 내용은,  얼마 전에 발행된 단행본 4권에 실린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는 1996년 말∼1997년 초 이후,  보관 장소의 문제로  한국 및 일
본의 모든 만화 잡지의 구독을 중단했습니다.  그 후로는  애니메이션 잡지
와 만화 정보지,  그리고 만화 잡지의 창간호라든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호
만 사고 있을 뿐입니다.


특히 『꿈의 사도』가 연재되는 「애프터눈」처럼 두꺼운 잡지는  더더욱이
나 구입 불가능이죠.


(최근에는 보관 장소도 문제지만,  읽을 시간도 없으니 더더욱 잡지는 구독
불가능…….  단행본도 다 못 읽는데  어느 세월에 잡지를 읽을 수 있단 말
입니까! -_-)


(게다가 로리콘인 타치바나 하지메와는,  머리로  이해는 할 수 있을지언정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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