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세일러 문과 다케우치 나오코 관련자료:있음
2003-10-28 20:17 조회:168 1/1
몰랐던 사실인데 연재 개시 당시 14세였다더군요.
…중학생때 그린건가? -_-
뭔가 대략 정신이 멍해집니다.
(내가 그 나이때 뭘 하고 있었던가를 생각하면 더욱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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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세일러문』과 타케우치 나오코. 관련자료:있음 [26888]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10-28 21:15 조회:238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작가 타케우치 나오코는 1967년 3월 15일생입니
다. 고교 3학년 때부터 「나카요시」에 투고하기 시작하여, 대학 입학 후
제 2회 나카요시 신인만화상에 입선했죠. 그리고 19세이던 1986년에 「나
카요시 디럭스」에서 『LOVE CALL』이란 작품으로 프로 데뷔했습니다.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원형이 된 『코드네임은 세일러 V』를 코단샤의
잡지 「룽룽」 여름방학호에 연재 개시한 것은 1991년 7월이고,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이 시작된 것은 그녀가 24세가 된 1991년 12월 발행의 「나
카요시」 1992년 2월호부터입니다.
중학생 때 만화가로 데뷔한 작가도 물론 있습니다만, 타케우치 나오코는
그런 경우가 아닙니다. 24세를 14세로 잘못 아신 듯 싶군요.
제가 지금 기억하기로 14세에 데뷔한 작가로는, 『19 〈NINETEEN〉』과 『
B.B. 피시』로 유명한 키타가와 쇼가 있습니다. 1967년생으로 1981년 중학
교 2학년 때에 「별책 마가렛」 만화스쿨에서 가작을 수상했고, 같은 해에
역시 「별책 마가렛」에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작가는 아무리 젊어도 고등학교 때나 졸업 직후 데뷔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직업을 갖고 있다가 20대 후반을 넘어서 데뷔하는 경우
도 적지 않습니다. 얼마 전 타계한 『나니와 금융도』의 아오키 유지와 같
은 경우에는, 25세때 쇼가쿠칸의 「빅코믹」 신인상에 가작 입상은 하지만
만화가로서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다가 직접 경영하던 회사가 도산한 후인
1989년 코단샤 「애프터눈」 시키[四季]상에 당선되어 이듬해인 1990년부터
『나니와 금융도』로 본격적인 데뷔를 달성합니다. 45세의 데뷔였죠.
샐러리맨 출신 작가로 유명한 『수염의 OL 야부우치 사사코』의 작가 시리
아가리 코토부키는 타마미술대학 출신으로 기린맥주에 입사하여 유명한 맥
주 '이치반시보리'의 패키지 디자인을 그린 사람입니다. 이 사람도 데뷔는
취업과 거의 동시인 20대 초반에 하긴 했으나, 본격적으로는 27세 때에 첫
단행본을 냈고 그 후 36세 때 회사를 퇴직하며 전업만화가의 길로 들어섰습
니다.
그러고보면 『변경 경비』와 『그랑로바 이야기』로 유명한 시토 쿄코도,
본래 교사였지만 27세 때에 『변경 경비』를 그려 데뷔했었죠. 여동생과
5살 차이인데, 동생 우시지마 케이코가 한 해 먼저 1987년에 데뷔했던 것
에 영향을 받은 듯 싶습니다.
교사 출신 작가라면 『도쿄대학 이야기』와 『골든 보이』의 에가와 타쯔야
가 중학교 수학강사 출신으로 유명합니다만, 그는 5개월만에 그만 둔 관계
로 데뷔는 23세 때라 그렇게 후발주자는 아닙니다.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작가가 된 경우는 사실 더 많습니다. 『과장 시마 코
사쿠』의 히로카네 켄시 역시 마쯔시타전기 (시마 과장이 다니는 회사도 이
이름을 따서 '하쯔시바전산'이죠)에서 4년간 근무한 후 27세에 데뷔했습니
다.
『그래플러 바키』의 이타가키 케이스케는 고교 졸업후 육상자위대에 입대,
5년간 공정부대에서 근무한 후 25세 때 만화가에 뜻을 두고 퇴역한 사람입
니다. 30세에 코이케 카즈오의 '극화촌'에 입문하고 결국 32세에야 늦깎이
프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작가만한 특이 출신 만화가도 없을 것입니다. 동
인지 활동시절부터 '어린이경비대'란 서클명으로 『바람의 검심』 패러디를
그려 유명했고, 국내에도 번역판이 나와 있는 보이즈러브 만화 『트레인☆
트레인』과 『연애행복론』의 작가 에이키 에이키입니다. 그녀는 무려 일
본의 전임 수상 타케시타 노보루[竹下登]의 손녀입니다. 바로 오늘, 비례
대표제 정년 적용에 반발하다가 정계은퇴를 결심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임
수상의 뒤를 이어 1987년에 일본 내각총리대신이 되었다가, 1989년 유명한
리크루트 스캔들로 사임했던 그 타케시타 노보루 (2000년 서거)입니다.
에이키 에이키의 최근 대표작 『세기말 프라임 미니스터』가, 25세의 내각
총리대신이 등장하는 정치만화 (겸 보이즈러브 만화)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셈이죠. ;; 보이즈러브 만화도 점점 리얼리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인
지도……. (그럴 리 없어! ;;)
아무튼, 에이키 에이키는 역시 프로 작가이자 동인작가로도 유명한 자오
타이시 (=쯔다 미키요) (보이즈러브 작가로서 물론 여성)를 '가장 사랑하
는 사람'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등, 여러모로 특이한 작가임에는 틀림없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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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물빛 시대』 작가 야부우치 유. 관련자료:있음 [26894]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3-10-29 06:36 조회:210
그러고보니 야부우치 유가 있었군요. 『물빛 시대[水色時代]』라는 대표작
을 갖고 있고 요즘은 여장소년물 시리즈인 『소녀 소년[少女少年]』 시리즈
를 발표하고 있는 야부우치 유[やぶうち優]도 일찍 데뷔한 만화가입니다.
그녀는 1969년 12월생으로, 1983년 13세 (일본은 만 나이로 세기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에 『거유라 미안!』 (…………)이란 단편으로 데뷔했습니
다.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어린 나이여서 그랬는지 그 후 한참 동안 작품 발표
는 많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86년 이후 재수생 시절까지
단편 4 작품 정도를 연재했죠. 이 작품들은 1993년에 발표한 동인지 『A급
보존판』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여튼 야부우치 유가 13세에 데뷔했다는 사실은, 데뷔작 『거유라 미안!
』을 『물빛 시대』 단행본 4권 뒷부분에 실으면서 작가가 직접 "제가 13세
때에 그렸던 작품입니다. 데뷔 10주년이기도 하고 마침 남는 페이지에 딱
맞아서 발표합니다 ;;"라고 써놓았기 때문에 잘 알려져 버렸죠.
그 후 1991년 「챠오」 증간호에 실린 『물빛 시대』가 대히트하여 장편 연
재 돌입 및 TV 애니메이션 제작이라는 쾌거를 이룩하며 야부우치 유는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라섭니다.
최근 작품인 『소녀 소년』은 여장 미소년물의 명작으로, 개인적으로도 매
우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1997년 「소학 6년생」에서 연재하다가 2002년부
터 「소학 5년생」으로 옮겨 현재 7편째의 시리즈를 지속 중입니다. 원래
3번째 단행본에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인기가 높아 장기 연재화되었죠.
하여튼 야부우치 유야말로 정말 어린 나이에 데뷔한 작가 축에 속합니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현재 나이는 33세일텐데, 벌써 데뷔 20주년!
키타가와 쇼도 1967년생이니 올해 겨우 35세나 36세 정도인데, 이미 데뷔
22주년을 맞이하고 있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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