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29 선정우 (mirugi )
에반겔리온극장판<2> Air/진심을 그대에게 07/21 17:56 492 line
THE END OF EVANGELION
『Air/진심을 너에게』
§ 2 §
wrtten & translated by mirugi (199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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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몇몇 일본에 계신 분들의 『Air/진심을 너에게』의 감상 내지
는 내용 소개 등을 중심으로 번역한 것과, 몇 가지 정보를 종합해서 구
성해본 것입니다.
더욱 더 자세한 정보나 기타 이야기는, 좀 더 시간이 흐른 다음에 자세
히 해보고 싶습니다.
...만, 그 얘기는 아마도 상업지에 나가게 될 것 같군요. (게다가 그
러려면 지금 당장 써도 적어도 한달 후에나...)
그러면 결국 이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상당히 이후가 될 듯합니다.
아마 그것은 단순히 이번 극장판만이 아닌 『에반겔리온』 전반에 관한
글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어떻게든 보실 수 있겠죠.
뭐, 어떻게든 이번 극장판에 대한 이야기를 또 쓰게될지도 모르겠지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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⑷ 미칸
우선 제 영화 평가를...
제가 봤던 영화관에서는,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나오
고, 울며 무너지는 부분에서 막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어째서 이런 부분에서?'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끝'이라는 글자
가......
솔직히 말해서 망연자실. "이게 끝이야?"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주변에도 좀 고소[苦笑]를 금치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망연자실하면서도, 극장한정 캔커피 6캔 세트를 사들고는 (^^;;) 극장
을 뒤로 하고 걸으며 생각해봤습니다.
그 시점에서의 감상은 "저런 라스트도, 꽤 괜찮긴 하다."였습니다. 그
만큼 해두고선, 갑자기 모두들 되살아나서 신지와 재회하고 미사토가
"잘 돌아왔어―!" 하는 것보다는, 훨씬 EVA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전 EVA로 상당히 이것저것 놀랐기 때문에, 마지막도 이런 식으로 끝나
는 편이 EVA 답다는 느낌.
조금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 라스트에서, 감독은 신지들의 미래를 이렇다 저렇다고 명시해버리는
것보다, 마지막 해답은 스스로 내봐라! 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에게 들은 가치를, 그대로 자기 것으로 하지말아라! 라는.
분명히 TV쪽에서도 "진실은, 사람의 수만큼 존재한다.", "하지만 너의
진실은 하나뿐이다.", "주어진, 타인의 진실로밖에 사물을 보려고 하
지 않는다.", "받아들이는 법 한 가지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것이 되
어버린다. 정말 취약한 것이지, 사람 속의 진실이란.", "인간의 진실
이란 건 겨우 그 정도의 것." 이라는 표현이 있었죠.
감독은, 일견 대충 해치운 듯한끝맺음으로, 진실을 우리들 자신이 스
스로 잡아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전 그걸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이번에는 '아스카의 목을 조르고, 눈물을 흘리는 신지' 부근의 장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어째서 아스카와 신지가 인간의 형태로 돌아와서는, 게다가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죄다가, 또 결국 죽이지는 못하고 울면서 쓰러지
는 이 scene의 의미를, 저어어어어어어어언혀 몰랐습니다. (^^;;)
"대체 뭐냐?"라고 방금 전 오늘 아침까지 생각했었습니다만, 히로카즈
씨가 한 말을 보고 혹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힌트가 된 부분은 ‘그 두 사람은 다른 혼과의 융합을 거부하고, 아
직도 남들을 상처입히는 AT 필드를 가진채로 지구에서 생활해가겠죠.’
라는 부분입니다.
신지는, 타인을 상처입히는 AT 필드를 계속 지닌채 인간으로서 살아가
는 쪽을 선택했다.
그 옆에는 아스카가 있다. 아스카도 또한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는 것은, AT 필드를 여전히 지니고 있다.
이것은, 혼의 보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이겠죠. 혼이 보완되면,
AT 필드가 사라져서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신지는, 그런 아스카를 보고 목을 졸랐습니다.
인간의 형태를 버리게 함으로서... AT 필드를 없애버리고, 혼의 보완
을, 혼의 평안을, 주기 위해서.
그리고 아스카는 목을 조르는 신지에게 저항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손을 신지의 뺨으로 뻗지요.
그러나, 신지는 눈물을 흘리며 결국 죽이지 못합니다.
그것이 혼의 보완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역시 사람을 죽일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아스카에 대한 '동정? 측은함?'인 것인지. 아스카를 사라져버리게 함
으로써 자신이 외톨이가 되는 것이 무서웠던 것인지.
역시 아직은 아스카가 도와줬으면 좋겠다, 아스카를 도망칠 장소로 삼
고 싶다는 등의 생각이, 신지에게 남아있었던 것인지?
신지의 그런 감정을 눈치챈 아스카가 말한 대사가 바로 그 “기분 나빠
”가 아니었을까요?
...이런 식으로 전 생각했습니다만, 어떻습니까? (^^;;)
이 생각은 현 시점에서의 것이므로, 또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역
시, 이것일지도 몰라.'하고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니까 이해해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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⑸ 루나크
우선 팜플렛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1종류뿐이었지요. 봄처럼 2종류가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봄에는 1000円짜리 하나만 샀습니다만, 500円짜리 팜플렛 내용도 궁금
해졌거든요. (^_^;)
하지만 정말, 수지맞는 장사를 했었습니다, 그땐.
아무튼 일단 표지.
좀 너무 평범하군요. 드디어 극태명조를 그만뒀습니다. 게다가, 손
글씨.
너무 여기저기서 베끼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이란 것일까요?
그렇지만 십자가 모양이란 점이 정말로 '에바의 팜플렛'이란 느낌이군
요. (^_^)
1장을 펼쳐보면, 예고편의 컷이 실려있습니다. 이건 본 적 없어서 의
미불명.
어제는 1일 7회 상영하는 곳에서 봤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해서인지
갑자기 본편 상영이 시작되어서 예고편은 못봤습니다.
그런데 이 예고편도 한 번 보고 싶군요.
그리고 왠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목소리 출연'의 난에 써있는 미야무
∼ (미야무라 유코[宮村優子]씨)의담화.
왠지 혼자서만 튀지 않습니까? 뭐, 그 아스카역을 했으니 사실은 "이
런 어려운 역 시키지맛∼!" 이란 정도의 얘기는 하고 싶었겠지만요.
뭐, 그 정도까지는 결국 얘기못하겠지요. (^_^;)
하지만, 그 아스카를 연기한 스트레스는 상당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
역을 결국 끝까지 제대로 연기해낸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_^)
일단 이 정도로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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⑹ 유미미★
사실 전, 에바는TV 최종회의 너무 한심한 전개 때문에 리타이어해버렸
던 사람입니다.
그 후의 영화 {*역주 - 봄의 「DEATH & REBIRTH」.}도 '완결이 안된다면
볼 가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지 않았습니다.
뭐, 이번 영화에서 신작 부분은 반복해서 다시 틀어준다는 정보를 들었
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전국 상영의 영화에서 미완이라니 대체 뭐
냐―!? 그러려면 극장에서 하지말고 OVA로 내! 그냥 아무 것도 모른채
보러 가는 일반 관객들은 완전히 무시하는 거냐―? 영화란 건 그런 게
아니잖아―!?
...라는 기분도 들어서 보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튼 그랬기 때문에, 이번 영화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왜 봤냐면, 우연히 응모했던 시사회 티켓이 당첨되었다는... (웃음)
...그래서, 뭐 말은 이렇게 했지만 에바가 어떤 라스트를 맞이할지 흥
미도 있었고 해서 방영 2일전인 17일에 한 발 앞서서 보았습니다. (^^;)
뭐, 서론은 이쯤 해두고... 아무튼 에바에 관해서는 약간이나마 주관
적인 편향이 있습니다만, 그런 기분은 되도록 배제하고 극력 객관적으
로 이번의 에바란 작품의 감상을 써보려고 합니다. 냉정히, 냉정히...
(웃음)
우선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의 에바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동
시에 눈물이 나올 정도로 재미없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좋았던 점, 평가할 수 있는 점부터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작품의 초반은 지난 번 영화의 추가 신작 부분이었다는 「사도 신
생」 부분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이 부분은 말이 필요없이 재미있었습니
다. 부활한 아스카와 양산형 에바의 스피디한 전투 scene이나, NERV
본부 내에서 인간끼리의 처참한 사투 등은, 에바의 '재미'란 것의 엣센
스를 응축해서 담아놓은 듯 했습니다. 과연 영화판! 이라고 소리를 지
를만한 수준이었습니다.
뭐, 맨 처음의 "웃!"하는 장면은 조금 ......그랬습니다만. (웃음)
이어서 신작 파트인 26화 「진심을 너에게」를 보아도, 볼만했던 장면
들이 꽤 많았습니다. 겐도를 배신하고 거대화하는 아야나미 (무서워
∼!) (웃음) 라든가.
제레의 의식에 의해서 생명의 나무가 되는 에바 초호기.
모두들 개인으로서는 불완전한 인류란 종[種]을, 서로 보완하여 신의
영역에까지 이르게한다는인류보완계획.
그리고 그 안에서 역시 인간으로 있는 쪽을 선택하여 돌아온 신지.
이 몇가지 묘사들에는, 확실히 압도당했습니다.
"아아, 안노 감독은 이런 것들을 하고 싶었던 거구나―. 뭐 너무 어려
워서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말하려고 하는 부
분은 알겠다." 라고 느꼈고, 에바의 결론, 에바의 마지막으로서는 일
단 만족할만한 라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여기까지만 쓰면 엄청나게 재미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만, 전
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럼 이 이후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
평가해줄 수 없는 부분을 나열해보겠습니다.
바라건대 정말로, 위에 썼던 재미있는 scene들만 봤었으면 좋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에바라는 작품을 '무조건' 평가해줄 수 있었을텐데...
우선 이번에도 역시 있었던 신지의 심리 묘사의 심상[心象] 풍경. 뭐,
이번에는 생명의 나무로 변해버린 안에서 겪는 마음의 갈등을 그린다는
면에서, 어느 정도 연출로서 필요했던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러나 그렇다고는 해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 이러한
연출은 일견 무의미한 scene의 나열처럼 보여도, 주인공이 나름대로 어
떠한 과정을 거쳐서 어떠한 결론에 도달하려고 하는 것인지가 암시되는
것입니다만, 계속 보고 있어도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쓸데
없이 길고!
안노 감독은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 방심하면 점점
더 관념적인 스토리로 흘러가버리는 것 같습니다만... 누군가 막아줄
사람이 없었던 거냐∼라는 느낌입니다.
또한, 도중에 있었던 실사 scene도 흥이 깼던 부분입니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서,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하지말아야할 수법이 아닐까요?
마치 실사처럼 보일 정도의 애니메이션이라면 찬사의 박수를 아끼지 않
겠지만, 정말로 실사를 그대로 집어넣어버린다는 건 좀...
게다가 대체 뭐냐 그 코스프레는. 아야나미의 머리, 너무 크잖아.
(웃음)
이 scene도 길기만 길뿐, 결국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의미불명이었고 말
입니다.
그래도 뭐, 마지막 부분은 아무튼 대단원으로 막을 내려서, 도중에 두
세 번씩 바뀌던 나의 평가도 일단 플러스 방향으로 끝날 듯 하구나...
라고 생각했더니만, 라스트에 붙어있던 그 scene. (T_T)
그것만 없었더라도 평가 수준이 대폭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대체 그건 뭡니까......
서로 보완하고, 서로 이해하게 된 상태에서 복귀한 인류는, 한 층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간 것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돌아온 순간에 아스카의 목을 조르지 않으면 안되는 거
죠? 도대체가 의미불명의 연출이었고, 그때까지 쌓아올린 것을 부숴버
리는 라스트였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마지막 scene은 아스카와 신지가 해안에 드러누운채 아야나미의
환영을 보고, 아스카가눈을 뜨고... 하는 장면에서 끝났으면 좋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맨 마지막 부
분에서 완전히 망쳤습니다.
전 영화가 끝난 다음에 뒤를 돌아보고 그 일순간 관객들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이 라스트에는 다들 석연치
못한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를 본 여러분도 "우―웅..."하며 말
없이 고소를 금치못했던 것이 아닐까요?
영화의 인상은 라스트 일순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다 본 후에 감동
으로 의자에서 일어날 수 없어지는영화도, 스태프 롤이 올라가는 단게
에서 벌써 극장에서 나가버리는 영화도, 모든 것은 라스트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 부분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마지막 끝나는 방식이 나쁘다면, 여
운이 남지 않아 명작 영화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에바라는 영화는 범작이라는 레텔을 붙이더라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고 말하겠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를 어째서 극장에서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해하기가 힘
듭니다. 봄의 영화는 그나마 이전의 총집편이 붙어있었지만, 이번 영
화에서는 말 그대로 TV판의 이후의 내용으로 시작되므로, TV 시리즈나
봄의 영화 총집편을 보지 못한 사람은 완전히 무시해버리는 스토리가 되
었습니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영화란 건 그런 것이 아니잖습니까? 예를 들자면
아이들이 졸라대서 따라온 부모나, 혹은 에바 인기에 이끌려서 '한 번
시험삼아...'라는 느낌으로 보러 온 아저씨 등, 아무튼 처음으로 극장
에 들어와 처음으로 그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도 동등하게 즐거움을 준
다는, 그 자체만으로 완성된 세계를 가지는 것이 ‘영화’가 아닐까요?
이번처럼 TV 시리즈의 뒷 내용만으로, TV판을 보지못한 사람은 즐길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스토리 자체를 알 수가 없다...는 작품은, ‘영화
’가 아니죠.
이런 불완전한 것을 전국의 극장에서 상영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째서 OVA로 내지 않은 것일까요?
만약 이 작품이 OVA로 나왔다면, 그것이 설령 10,000円을 넘는 가격이
라도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고 기쁘게 샀을 겁니다. 그리고 그 나름대로
의 평가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는 1800円의 가치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
어서는.)
전체의 평가를 묻더라도, 아쉽지만 찬반의 '反' 쪽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는 시사회에서 공짜로 봤으니까 다행이지만, 실제로
돈을 내고 보러 갔더라면 정말로 화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보고 나신 다음에 화를 내지 않았습니까? (웃음) 이런 영화에 1800円
이나 내게 만들었냐――!!
뭐 그건 그렇고, 에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다수 계시니까, 이번 영화
에 대해서도 어떻게든 해석을 하고, 그나마 변호에 나서실 분들도 많으
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옹호 의견이 나올 것인지 두근두근합니다.
(웃음))
그래서 일단 말해둡니다만, 저는 이번 영화를 "재미없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부분적으로는 재미있었고, 장면 장면은 현재의 애
니메이션계를 이끌어나가는데에 부족함이 없는 scene도 다수 있었습니
다.
하지만 쓸데없는 구성과 연출을 덧붙여서, 모든 것을 소용없게 만들어
버린 대단히 아까운 작품이었다고 말하는 것뿐입니다.
만약 저한테 구성 연출을 맡긴다면, 이번 영화를 추가 컷 전혀 없이 재
편집해서 지금보다 100배는 재미있는 영화로까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
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 이정도로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를 살
리지 못하고 자기만족의 세계로 끝나버린 것은, 정말로 아까운 일입니
다.
이런 정도가, 지금 제가 '냉정히', '객관적으로' 본 이번 에바의 감상
입니다만, 과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는지요?
슬슬 영화 감상도 보일 듯 합니다만, 여러분들이 어떤 감상을 가지셨는
지 매우 관심이 갑니다. (^^)
아무튼 이런 정도로, 제 안에서의 『에바』라는 작품은 이미 끝나버렸
습니다.
여러분들 안에서의 『에바』는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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⑺ 空
이 글은 유미미★씨의 의견에 대해서 쓴 것입니다.
*Air*
【 부활한 아스카와 양산형 에바의 스피디한 전투 scene이나, NERV 본
부 내에서 인간끼리의 처참한 사투 <중략> 】
NERV와 전투 자위대의 scene에서는 인간이 지닌 잔혹함과 살인 (전쟁)에
대한 마비 감각의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시체를 치우려고 하던 여성
NERV 직원이 사살되는 장면이나 화염방사기가 사용되는 장면 등은 특히
그랬습니다.
아스카가 열심히 싸우는 부분은, 저도 무심코 "가라! 아스카!" 라고
응원하고 싶어졌을 정도였습니다만, 결국 아스카가 져서 '쪼아먹히는'
장면에서는 섬ㅉ했습니다. EVA의 생물적 묘사에 의해서 '인간의 잔혹함
같은 것'을 여기에서도 느꼈습니다.
【 뭐, 맨 처음의 "웃!"하는 장면은 <중략> 】
실례입니다만, 유미미씨는 여성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확실히 그렇게
보이겠지요. (웃음) 그런 장면은 보고 싶지 않겠죠. 하지만 사춘기의
남성에게는 '그러한' 시기가 있고, 현대의 중학생에게는 특히나 공토오
디는 점의 하나로서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요?
...라고 해서 그런 것을 한다는 점을 긍정하고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진심을 너에게*
【 에바의 결론, 에바의 마지막으로서는 일단 만족할만한 라스트였다
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에 인류 전원이나 이부키 마야, 아오바 등이 액체화 (생명의 물
이라고 해도 좋을까요?) 하는 scene이 있었지요?
거기에서는 무서워하면서도 레이에게 억지로 액체화되거나, 마야가 리
쯔코에게 울면서 불안과 가쁨과 포기의 표정을 지으며 액체화되는 등,
인간에게 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파산으로 하고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 희생이 필요
하다는 것에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배경에서 흐르던 노래가
감동을 불러일으켜, 왠지 후련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 애니메이션 작품으로서, 그런 것은 해서는 안될, 하지말아야할 수
법이 아닐까요? 】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지가 어릴 적의 모래밭 장면은, 피라
밋을 발로 차 무너뜨린다는 소년의 어린애답지 않은 폭력의 잠재에관해
서 느낄 수 있어서 섬뜩했습니다. 코베의 소년 살인 사건을 떠올리게했
습니다. (감독이 노리는 바가 느껴졌습니다.)
또 혼잡한 장면이나 고양이 등의 실사에서는, 현대의 질식할 것 같은
정신적 불안과 그것과는 틀린 현상의 대비와 같은 묘사 (비유)로 느꼈습
니다. 그 장면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해서는 안될 일이란 것이 있을까요? (성인 지정이라든가 잔혹 장면 같
은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오히려 점점 새로운 수법을 도입해야만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톱을 노려라!』에서 흑백 화면 처리와 같은, 상식에 ㅇ매이지
않는 노력이 작품을 재미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LAST CUT··· 아스카 “기분 나빠”*
【 돌아온 순간에 아스카의 목을 조르지 않으면 안되는 거죠? 】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살인을 계속해왔다는
것입니다.
신지는 인류 전체의 투영인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아무도 죽이지 않
잖습니까? 죽이지 않는다는 것의 중요함을, 감독은 마지막에 아스카에
게 "기분 나빠."라는 대사에 포함시킨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생각도 있습니다. 이 마지막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깊
이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결코 쓸데없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 대해서*
【 몇 번이나 말하지만 영화란 건 그런 것이 아니잖습니까? 】
영화 매니아인 제 생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미미씨의 사고 방
식은 헐리웃적인 상업 베이스로서의 영화를 중심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영화 중에서는 완전히 스토리를 설명하지 않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특
히 역사 영화에서 역사적 사실을 다루는 것에서는, 어떤역사의 사건을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로서 처리할뿐 상세한 설명 없이 끝내버리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동독의 전위 영화라고 불리우는 것에는, 완전히 관객을 내팽개쳐버리는
듯한 철학사상영화도 다수 있습니다.
영화라는 것에 대해서 정의를 내린다면, 그것은 '자유'라는 것이 아닐
까요? 한 영화 팬으로서, 그런 것의 존재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단순히 이기주의적인 생각일까요.
여러 가지 얘기를 썼습니다만, 저도 아무튼 이 영화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그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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