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4 선정우 mirugi 07/03 352 5 영화'코드명J'에 '마계도시 신주쿠' 등장..
written by mirugi (95.07.02)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JOHNNY MNEMONIC (국내 개봉명 : 코드명 J)'란
영화를 오늘 보고 왔습니다. 뭐랄까... 헐리우드풍으로 개작된 사이버
펑크물들의 하나였습니다만.
제작이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소니사가 자본을 들여 만든 영화라 그런
지, 비록 일본인이 악역으로 나오고하지만, 미래 세계의 최대 국제 범
죄 조직으로 야쿠자가 나오고, 미래 세계 최대 다국적 기업의 수뇌들로
일본인이 그려지는, '블레이드 러너'와 별로 다르지 않은 배경이군요.
작품적으로야 어쨌든, 이 '자니 니모닉'의 원작자도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인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필립 K. 딕입니
다.
그런데 그거야 어쨌든, 보면서 뭐 일본어가 나오고 금발의 기모노 비서
나오는 거야 뭐 이젠 일본 자본이 상당수 침범된 헐리우드 영화에서 별
로 진기하지 않은 장면이 되었지만, 가장 황당했던 것은, TV에서 방영
되면서 살인 장면과 겹쳐 등장하는, 키쿠치 히데유키[菊池秀行] 원작
소설을 『요수도시』 연출로 유명한 카와지리 요시아키[川尻善昭]가 연
출했고 『아이노 쿠사비』 작화로 유명한 온다 나오유키[恩田尙之]가 작
화를 맡은 유명한 OVA 『마계도시 <신주쿠>[魔界都市 <新宿>]』의 장면
들이 꽤나 자주 화면에 비추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엔딩이 흘러가며, 자막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DEMON CITY SHINJUKU
HIDEYUKI KIKUCHI'라고 나오더군요.
여태껏 미국 가수의 뮤직 비디오에서 『코브라』 화면이 나온다, 뭐 기
타등등의 얘긴 들어봤어도,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개봉하는 헐리우드 영
화에서 일본 OVA가 나오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이젠 일본 만화영화의 수입 금지란 게 과연 의미가 있을지 의
심되는군요. TV를 거쳐 이젠 뭐 극장안에서도 당당히 상영되고 있잖습
니까. 지난번 『폭풍소년』이란 제목으로 『AKIRA』도 뭐 나왔고, 그
거야 금방 물의를 일으켜 간판을 내렸으니 제대로 상영된 것이라 볼 수
없다면, (뭐 이것도 제대로 상영된 건 아니겠지만.) 이번 『마계도시
<신주쿠>』의 대한극장 진출(?)은, 꽤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과연 그게
일본 만화영화인줄 알고서 이 영화에 대해 수입허가를 내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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