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53 선정우 mirugi 03/18 348 8 'X'의 비밀(?)-X 6권을 읽고...
드디어 고대하던 'X' 6권을 봤습니다. 참, 일본에서 작년 5
월 17일에 발매한다고 했다가 편집부의 실수라고 안나온다고
해서 열받았었는데요, 그후에도 작년 12월에 나온후, 계속
못구하다가 간신히 구했습니다. 이번 6권에서 처음 눈에 띈
것은, 물론 뒷표지! 분홍을 기조로 한 코토리[小鳥]의 일러
스트인데, 참... 귀엽게 그렸군요. 그러나 좀 아쉬웠던 것
은, 1/3 가까이가 이미 제가 봤던 거라, 별 새로운 느낌
은... 하지만 스바루와 세이시로가, 특히 세이시로가 드디
어 대사와 함께 제대로 (라고는 해도 아직도 이름이 안나왔
음. 그래서 잡지에 연재했을 때에도, 이 'X' 캐릭터 인기순
위 조사에서 1위가 2위와 500표 이상의 차이로 시로 카무이,
2위가 스메라기 스바루, 3위는 왠일! 2위와 300표 정도 차
이로 아리스가와 소라타가 차지했고 (그전에, 'CLAMP 학원탐
정단'과의 공동 인기 캐릭터 조사에서도 1위 카무이, 2위가
'CLAMP∼'의 회장 이모노야마 노코루, 3위에 소라타가 올라
서 의외의(?) 결과였었는데요...), 4위가 사쿠라즈카 세이시
로, 5위에 제가 좋아하는 키슈 아라시 (그러나 제가 좋아하
는 캐릭터는 남녀로 백수십명은 있으니, 아무런 신빙성이 없
음.), 6위에 모노 후마, 7위에 모노 코토리군요. 2위의 스
바루가 1위와 무려 500표 이상의 차이를 둔 이유에 대해, 오
카와 나나세씨는 '페이지 배분에서부터 지잖아요. 뒷모습까
지 합쳐서도 6장정도 밖에 안나왔으니까. (웃음)'이라는군요.
그리고 '카무이의 비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카와
씨의 말.) 후마가 겨우 6위라는 것도 '한심하다. (웃음)'이라
는군요. 세이시로의 순위에 관해서는, '모두들 당연한듯이
'세이시로'라고 써주셨습니다만, 작품중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고있습니다만. (웃음)'이라고 합니다. 사실, 6권까지는
물론 6권 마지막부터 연재 중단되던 때까지도 '세이시로'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혹시, 6권에서 나온 그 '사쿠라
즈카모리'가 혹시 오른쪽 눈이 멀고 매를 다루는, 그냥 지나
가던 사람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거야 말로 笑군.)
그런데 참 황당하군요. CLAMP는 건축물 매니아인가? '토쿄
BABYLON'이나 'CLAMP 학원탐정단'에서도 토쿄 타워는 자주 등
장했지만, 이 'X'에선 토쿄 타워에 토쿄 도청에 국회의사당
에 선샤인 60까지... 나타쿠를 만든 곳이 선샤인 60 지하의
연구소라고? 선샤인 60 지하라면 제가 버추어 파이터를 100
엔 (으으 800원...)에 무려 한 캐릭터당 5전 3승제로 세팅이
되어있어, 겨우 카게까지 가는데도 지겨울 정도로 많이 이겨
야했던 게임센터가 있던 곳인데... 혹시 그 게임센터는 겉모
습뿐이었고, 내부에 그 연구소가 있는 건가?
그리고, 아랫분은 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X'에서도 스
바루는 나이먹은 채로 나옵니다. 워낙이 이 'X'가 '토쿄
BABYLON'과 'CLAMP 학원탐정단'이 후편이니까요. 내용도 더
미래이고. 그러니 당연히 스바루고 세이시로고 나이먹은 채
로 나오는 것이죠. 그러니까 스바루도 계속 담배를 피우고
있고, 세이시로도 오른눈이 먼채로 나옵니다. 그러나 아직
둘 다 이름이 작품중엔 아직도 안나왔어요∼. 그나마 세이시
로는 대사라도 있었지, 스바루는 대사도 없냐! 이 6권에도
대사는 없이 4페이지에 겨우 9컷 (그나마 그중 하나는 다리만
달랑, 하나는 손만 달랑.)밖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나마 'X'에서는 처음 제대로 등장한 것이죠. 아래 글
에서 보셨던 '무당복을 입은 조그만 스바루'는 뒷모습만 나온
그 그림 (몇권에 있더라? 기억이...)을 말하시는 것인가본데
그것은 그냥 그렇게 나온 것뿐이지, 'X'에서 스바루가 어리
게 나온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어쨌든, 귀여운 고 1의 카무
이가 있는한, 다 늙은(?) 스바루가 담배나 피면서 대사도 없
이 괜히 부적으로 새나 만들어서 날리며 돌아다니다간 예전같
은 인기를 누릴 수가 없다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일단 나
이로 밀어부칠 수 없다면 멋있는 대사라도 하면서 세이시로와
의 결판을 내야겠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스바루가 '7개의 봉인'이고 세이시로
는 '7인의 사자[御使い]' (이게 왜 '밀사'가 되는 거죠? 해
적판에 그렇게 번역되어 있는 건가?)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
리고 그외에도 대강 봤을때, '7개의 봉인'쪽에서도 소라타,
아라시, 그리고 귀여운 14세의 '이누즈카이[犬使い]' 네코이
유즈리하, 그리고 잡지사에서 일하는 바람을 쓰는 '카제즈카
이[風使い]'아오키 세이이치로, 야한 속옷차림으로 등장했던
소프랜드(...;) 플라워의 카스미 카렌, 여기다가 스바루를
합하면 총 6명입니다. '7인의 사자'쪽에서는 자알 생겨서
CLAMP의 이가라시씨가 제일 좋아하는 키가이 유토, 컴퓨터를
다루는 귀여운 아가씨 야토지 사쓰키, 신검을 코토리의 아버
지를 죽이고 빼앗아간 정신이 없는 만들어진 인공 인간 나타
쿠, 거기에 네코이의 '이누가미[犬神]' 이누키를 알아본 아
직 이름이 안나온 아저씨 (착해보이던데... 이누키도 알아봤
고, 코토리도 구해줬고...), 그리고 히노토의 동생 카노에
는 포함이 될지 안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요. 어쨌든 4명은
확실하고, 나머지 두 명이 누굴지는 아직 알 수 없군요.
국회의사당 지하의 꿈을 보는 히노토의 말에 의하면, '카무
이'는 '7개의 봉인'도 '7인의 사자'도 될 수 있다고 하니,
양쪽 다 6명씩만 등장하고, 나머지 7번째로 카무이가 과연
어느쪽을 선택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이것은
소라타가 직접 하는 대사에 나오는 것이니까요. 결국 '7개의
봉인'이나 '7인의 사자'는 6명만 내용중에서 나올 것입니다.
그중 '7개의 봉인'은 벌써 다 등장한 셈이죠. 즉, 앞으로
새로 등장할 인물은 '7인의 사자'의 두 명뿐이라는 얘깁니다.
그러나 설마 앞으로 대학생으로서 등장할 것이라는 'CLAMP 학
원탐정단'의 회장 이모노야마 노코루나 서기 타카무라 스오,
회계 이주인 아키라가 '7인의 사자'인 것은 아니겠죠... 만
약 그렇다면 너무 안어울리는데... (웃음) 그들은 이제 95년
4월호 '아스카'에 다시 연재를 재개한 후에, CLAMP 학원의
오망성 중심에 신검을 숨기라고 토키코가 말했으니까, 카무
이가 거기에 숨기러 갔을 때에 등장하겠죠. 그렇다는 것은
CLAMP 학원탐정단의 대학생 모습이 드디어 곧 등장한다는 얘
기? 무척 기대됩니다. 과연 어떤 모습의 대학생인지... 그
리고 CLAMP 학원의 오망성의 비밀도 같이 드러난다는데. (그
런데 이 얘기는 벌써 작년 5월에 '곧' 등장한다며 나온 얘긴
데, 1년이 지난 지금에야 나오다니... 뭐가 '곧'이냐?) 빨
리 '아스카'나 사봐야지...
네코이의 말에 의하면 '학교에서 신장이 앞에서 2번째 정도'
일 것이라는 카무이의 실제 키는 161cm. 후마는 그래도
178cm입니다만. 둘이 진하게(?) 끌어안았던 6권의 장면에서,
딱 그림이 되데요? 우웃, 너무 어울려서 두려웠음... (웃
음) '토쿄 BABYLON'에서의 스바루와 세이시로 이래의 명 커
플(?)이 또다시 등장하는가 싶어서요. 이번엔 코토리와 삼각
관계? 게다가 후마는 어렸을 적에 '카무이를 울리는 녀석이
있으면, 내가 그녀석에게서 카무이를 지킨다'라고 했었으
니... 그리고 눈이 이상하게 바뀐 다음에도 '나는 너를 위해
서 태어났다'라고도 했고요. (하지만 이때에는 카무이가 방
금 전은 후마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걸 보니... 혹시 후마
가 '7인의 사자'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두려운 생각이...
우와, 진짜 그렇다면 엄청난 사건이겠는데요.) 그리고 '북
두칠성에는 하나 숨겨진 별이... 쌍동이별이 있어......'라
는 토키코의 말도 마음에 걸리고요. 음, 그 말은 무슨 뜻일
까요. 혹시 '7개의 봉인'이나 '7인의 사자' 중에 쌍동이별처
럼 둘에 해당하는 어떤 것을 포함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린
가...?
그리고 이 'X'의 등장인물 상당수가 실존인물, 그것도 CLAMP
관련인물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라는 것은 아시는지요? 후후,
그것에 관해서는 곧 하이텔 낙서장과 ANC 해외만화&만화영화
란에 올릴 '일본만화 이런 것을 아십니까? <2>'를 기대해주십
시오! 개봉박두! → 뭔 소리야, 이것은...
하여튼간에 오랜만에 CLAMP 작품을 읽게되었습니다. 작년 여
름의 'REX-공룡이야기' 이후로 처음 읽은 신작이군요. 아,
빨리 'X'의 극장판이나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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