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1 선정우 mirugi 11/15 497 9 FSS-카이엔의 아버지 논쟁에 대한 답.
#7161 선정우 (mirugi )
FSS-카이엔의 아버지 논쟁에 대한 답. 11/15 14:15 134 line
요새는 별로 글쓸 여력도 없지만... (하도 바빠서. -_-)
워낙 억측이 난무하는데 아무도 정답을 말하지 않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카이엔의 아버지가 데이모스 하이아라키란 것의 한 증거로 제시되고
있는 오존판의 번역...입니다만, 물론 몇몇 분들이 오해하신 듯 합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번역이었던 것 같군요.)
오존판의 번역을 기준으로 하셨다고 쓰신 아래 7150번의 번역을 보니까,
아마 오존판에서는 원판 6권 102페이지 윗칸의 대사를 다음과 같이 번역
해놓았나 보군요?
(전 오존판은 처음 나왔을 당시 1권을 보고, 그 후 한두달쯤 전에 과연
번역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 1∼3권을 빌려서 보았었던 것
뿐이라서... 뒷부분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거든요. 따라서 딱 이
대사와 같은지 어떤지 저로서는 확인 불가능... 아무튼 아래분이 이렇게
써놓았으니까 이런 것 같다고 생각할뿐...)
"끝까지 우리 아버지는 몰랐었어......"
원판의 이 부분에 해당되는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ついにボクの父はわからずだったヨ..."
물론 이 뜻은 "끝끝내 내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게 된 거야..."라
는 뜻입니다. 즉 원판으로 읽으셨던 분이라면 카이엔의 아버지를 '추측'
할 수는 있어도 아직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는 걸 잘 아시고 계셨을 것
입니다.
그리고 또한 그 앞 대사에서 라키시스가 '아버지'라고 지칭한 인물은 물
론 라키시스 자신의 아버지, Dr.발란셰입니다. 즉 쿤이 카이엔의 어머
니라는 사실을 카이엔에게 말해주지 않음으로 해서, 카이엔이 어머니인
줄 모르고 동침을 강요하도록 했던 것에 대해서... 이젠 Dr.발란셰를 용
서해줄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던 것이죠.
즉 이것은, 오존판의 직역투가 부른 오해입니다. 원판의 저 문구를 그
대로 번역하면 뭐 "끝까지 우리 아버지는 몰랐었어..."라고 해도 일단 전
후 상황을 보아 100% 틀린 번역이라고는 하기 힘들겠죠.
하지만 "끝까지 우리 아버지는 몰랐었어..."라면 이게 우리 아버지가 누
군지 < 자기가 > 몰랐다는 것인지, 아니면 < 우리 아버지가 > 뭘 몰랐었
다는 뜻인지 불분명한 문장이 됩니다.
이럴 때에는 의역이 필요할텐데... 풀어서 설명해놓는 편이 독자의 이
해를 돕는 것이 될테니까요.
여담이지만... 그나마 이번 경우에는 별로 틀린 번역이 아니라고 할 수
도 있을 듯 한데... 오존판의 1∼3권에서는 평균 2, 3페이지에 한군데
씩은 '틀린' ('어색한'이 아니고.) 번역이 눈에 띄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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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과연 더글라스 카이엔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간단히 「NewType」 97년 9월호에 실린 「FSS FAQ」의
연재 제 1회 (1st Mission)에서, 작가 나가노 마모루가 쓴 글을 인용,
번역해보겠습니다.
< 전략 >
...아마도 이 기획이 책이 되어 나올 때 쯤에는 알 수 있게 될, 카이엔
의 아버지라든가.
(깜짝 놀랄 겁니다. 거의 반칙에 가깝지만, 그 인물이란 걸 알고 나면
분명히 그 사람일 수 밖에 없겠죠. 카이엔의 아버지를 설정했던 건, 쿤
이 처음 등장했던 때 이미 생각해놓았었습니다. 정확히 그 인물의 정체
나 내력 같은 것은 발란셰의 서거 시에 대충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외의 수많은 의문이나 수수께끼. 그치만 말이죠, 파이브 스타 스
토리즈라는 이야기에는 수수께끼도 비밀도 없습니다. '아직 판명되지 않
은 것'들일뿐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또 이야기가 진행되어 나가다보
면 언젠가는 알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필사적으로 수수께끼를 해명해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재료도 다 모이지 않았는
데 수수께끼가 풀릴 리가 없죠.
단행본 8권까지를 아무리 열심히 읽어보고 설정이나 자료를 전부 모아봐
도, 카이엔의 부친은 절대로 해명하실 수 없었겠죠? '그도 그럴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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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등장하지 않았거든요.'
~~~~~~~~~~~~~~~~~~~~~~~~~~
이런 일이 파이브 스타 에는 많이 있습니다. 과거, 미래를 왔다 갔다하
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의 전개상, 과거의 역사속 인물이 아직 스토리
상에서는 등장하지 않았거나 미래의 인물이 벌써 등장해버리거나 하고 있
으니까요.
< 하략 >
이 9월호에 실린 작가의 짧 (지는 않군.) 은 글을 보면, 이때까지 『FSS
』에서 논의되어온 대부분의 문제에 대한 작가의 comment가 실려 있습니
다.
(예를 들자면 브래포드의 입단 연도라든가 영문 스펠링. 라키시스의 첫
글자가 'L'로 나온 곳도 있고 'R'로 나온 곳도 있고 한다든가, '플레임
런처'가 'FLAME'으로 표기되기도 하고 'FRAME'으로 표기되기도 하고 하는
부분.)
뭐 워낙 방대한 양을 다루다보니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라, 최대한
노력은 하겠지만 일단은 그런 실수에 대해서는 '웃어' 달라는군요.
국내에 8권이 나올 때에는 이 9월호의 작가 코멘트를 번역해서 실어볼까
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제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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