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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02 선정우   mirugi   09-03   422 애니메이션 잡지.                      3.6K

번  호 : 2755
게시자 : 선정우   (mirugi  )
등록일 : 1998-09-03 10:34
제  목 : 애니메이션 잡지.                        

저는 원래 잡지란 것은 '전부 아니면 전무' 주의자이기 때문에,  한국 순
정만화 잡지만 해도 95년이었나? 중순까지는 그야말로  '전부'  사댔었고
그 후로는 '전부' 안사고 있습니다만...


애니메이션 잡지에서도 마찬가지로 92년이었나 초까지는  「애니메디아」
만 가끔 사고 나머지 「Animage」,  「NewType」,   「Anime V」를  전부
구독했습니다.

그 후로는 잠깐씩 보고 사는 걸 더 선호했었는데...  작년 초였나?  부터
는 아예 「애니메디아」를 제외한 3 잡지 전부를 정기구독으로  신청해버
렸죠.  이유는... 사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한 것이지만 ^^ (역시  '전
부' 아니면 '전무'...),  굳이 지금 와서 이렇게 할 때의 장점을  생각해
본다면 아무래도 자료가 많아진다...는 것이겠죠.

예를 들면 저는 여태까지 벌써 10여종의 잡지에 수십 회 이상 애니메이션
관련 기사를 써왔습니다만,  한 번도 제가 가진 자료가 없어서 다른 사람
에게 요청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지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걸 빨리 돌
려받아야한다던가 하는 적은 자주 있었지만... ^^)


어떤 일본인 애니메이션 라이터의 경우에도,  책 한 권 내는데 해당 작품
의 판권 업체에 요청한 자료는 사진 딱 한 컷뿐이었다고 하더군요.  나머
지 모든 사진 및 자료는 본인의 방 안에서 전부 꺼내어 슥슥 써냈다는...

자료가 많은 사람이라면 사실 어렵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자료가  많아
지려면 이렇게 평소의 고생을 좀 해야... -_-  그 사람의 경우에는  일본
인인데다가,  젊어서는 그 유명한 애니메이션 잡지 「OUT」의 편집자였었
기 때문에 그나마 자료 얻기가 어렵지 않았을테지만...  한국에서는 사실
돈도 들고 쉽지 않은 일이긴 하죠.

지금 저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잡지는 「Animage」,  「NewType」,   「
Looker」 (「Anime V」가 이번 10월호부터 제목을 바꾸고 OVA 전문  잡지
에서 탈피했습니다.  물론 OVA에 중점을 두는 건 변함없지만,  역시 소니
매거진즈와 미디어웍스의 참여의 영향이겠죠.),  「AX」,   「B 매거진」
을 정기구독하고 있습니다.  (「애니메디아」만 빼고 전부...죠.)


물론 관련된 출판사 등에 가면 역시 그쪽도 매달 거의 다 구하고는  있지
만,  한국 출판사의 실상을 보건대 그 자료들이 언제까지 남아날 리는 절
대 없기 때문에... ^^  그 사람들은 제발 자기네가 출판한 거라도 제대로
보존하길 빌면서,  저는 저 나름대로 또 모아야한다는...  우웃.



잡지는 사실 이렇게까지 전부 다 필요한 거야 아니긴 한데,   그래도  제
성격상 '전부' 아니면 '전무'라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전부 다  보고
있다는.  그리고 아무리 뭐라도 일본에서 나오는 모든 애니메이션을 전부
다는 소유하기가 힘드니까,  몇몇은 그저 사진 자료만이라도 보고 말아야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애니메이션의 경우에는 게다가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니... -_-  LD
박스 하나면 수십만원이...  우웃.  그런데 TV판이 수백  종류나  있으니
그걸 전부 구하려면 수억이... -_-)



그러니까 굳이 말하자면 역시 사진을 볼 때 편하다는 점이 첫 번째,   두
번째는 그쪽 동네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 정도겠죠.
최근에는 국제적인 통신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우편보다도 더욱 편리
한 (90년대 초반 우편으로 일본과 교류할 때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는...) 인터넷과 PC 통신을 통해서 그쪽 동네 사정을 아는 것은 굳
이 잡지를 볼 필요가 없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무튼 읽으면 '재미'있다는 점도 있으니까...  사실  만화책  한
권 값인데 그보다 읽을 거리가 더 많잖습니까? ^^  솔직히 말해서 잡지가
5종이나 되다보니 한 달 내내 읽어도 다 못읽겠던데...  다른 책이나  애
니메이션 볼 것도 많으니.


아무튼 매일매일 새로운 무언가를 보지 않을 수는  없다! 라는  정신으로
있다보면 흘러넘치는 것이 자료더군요...  뭔가를 어떻게 해서든  구하다
보면...  잡지 5종도 그 와중의 산물.

물론 덕분에 다른 곳에는 거의 취미를 따로 가지기가 힘들 정도가 되어버
렸지만...  (그러나 피규어는...  우웃.)


ⓒ1998  [mirugi.com]  http://miru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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