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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BS 만화야화 『아일랜드』                        관련자료:없음  [21306]
 보낸이:선정우  (mirugi  )  2002-02-20 11:03  조회:857


최근 『만화 세계 전략』이란 서적을 내기도 했던 BS 만화 야화의 패널이자
만화평론가·만화가인 나쯔메 후사노스케 (일본의 문호 나쯔메 소세키의 손
자)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만화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몇 년전부터  일본에서 아시아 만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과거 아시아 만화 포럼 형식으로 몇 번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카와사키 시민 뮤지엄 등 몇몇 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는데
이번에 그 일환으로 일본의 국제교류기금이라든가 일본만화학회 등에서  관
심을 가지며 아시아 만화 이벤트를 열었던 것이죠.


그런 형식으로 올해에도 '아시아 IN 코믹'이란 타이틀로  아시아 관련 만화
이벤트가 일본 국제교류기금 주최로 열렸고,  BS 만화 야화는 거기에  참여
하여 녹화하는 형식을 취한 것입니다.


그 와중에,  최근 일본 「선데이 GX」에 『신 암행어사』로 인기를 끌고 있
는 양경일씨의 전작 『아일랜드』를 선택하여 방송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아일랜드』도 일단 일본에 번역되어 수입되었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번에 화실에 와서 취재도 해갔다고 들었는데,  이번 BS 만화 야화
공개방송을 본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특히 이시카와 쥰씨가 굉장히 혹평을
했다고 하더군요.


본래 BS 만화 야화의 멤버들이,  항상 작품을 '비웃는' 테이스트로  이야기
를 진행시키는 편이기 때문에  국내 만화가 다루어진다는 점이 조금 불안하
기도 했습니다만,  나쯔메 후사노스케씨의 『만화 세계 전략』에서는  그다
지 문제가 없었기에 괜찮지 않을까 했건만…….


듣자하니 이시카와씨는 방송 전부터  아주 『아일랜드』를 혹평하고 있다고
하여,  NHK 스태프 측에서 대책회의까지 열렸다고 합니다.  NHK BS는  한국
에서도 보는 방송이고,  또한 『아일랜드』가 기본적으로  '일제'를 '악'으
로 규정하고 있는 작품이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한국 측 시청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우려도 있다고 해서요.

그래서 방송 자체에서는 그래도 아주 심하게까지 말하지는 않게 된 듯 합니
다만,  수록 부분이 아닌 곳에서  심각하게 악평을 한 것 같더군요.   일단
방송 스태프들은 '잘 막아냈다'고 안심했다고는 합니다.


또한 누군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아시아 IN 코믹'에 게스트로 참여한  한국
사람도 그다지 양경일씨를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NHK BS에서까지 한국 만화에 대해 다룰 만큼  최근 들어 일본에서
한국 만화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만화를 일본에 알리려고 몇 년간 노력해왔던 것도 있어서,
그나마 이런 식으로라도 일본 내의 만화 독자들에게 알려지는 것 자체는 다
행인 것 아닌가도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기왕이면  좀 더 좋은 작품
들이 많이 소개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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